세상 사람들은 셀럽의 행보에 관심을 갖습니다. 그들이 방문한 장소는 지역 명소가 되고,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착용한 옷과 가방은 완판 행진을 이어갑니다.

이뿐만 아니라 내가 선망하는 유명인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차를 타고 다니는지, 어떤 시계를 차고 다니는지도 궁금해합니다.

트렌드를 움직이는 셀럽들처럼 기업인도 트렌드에 민감합니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기업 오너 일가를 포함한 경제·재계의 명사들은 어디에 사는지, 어디에 가는지, 어떤 물건을 쓰는지, 왜 그 아이템(Item)을 선택했는지를 알아보는 [그의 아이템]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102차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안경선 기자]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102차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안경선 기자]

[이뉴스투데이 안경선 기자] 2020년 9월에 시작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재판은 3년여간 진행되면서 열두 번의 계절이 바뀌었지만 그가 재판 동안 신고 왔던 신발은 한결같았다.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 부당합병 혐의’ 공판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출석했다. 이날 열린 공판은 현재까지 102번 진행됐으며 이재용 회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불출석 사유를 내지 않고 참석해 현재까지 총 92번의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그레이 컬러의 재킷과 바지에 화이트 셔츠를 조합한 전형적인 정장 차림으로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신은 운동화가 특히 눈에 띄었다. ‘정장에는 어울리는 구두를 신어야만 한다’라는 사회의 인식을 깬 착장이었다.

이재용 회장이 신은 신발은 미국의 패션 브랜드 스케쳐스의 제품으로 확인됐다.

스케쳐스 창업자 로버트 그린버그(왼쪽)와 미국 캘리포니아 맨해튼 비치에 위치한 스케쳐스 본사. [사진=스케쳐스 USA]
스케쳐스 창업자 로버트 그린버그(왼쪽)와 미국 캘리포니아 맨해튼 비치에 위치한 스케쳐스 본사. [사진=스케쳐스 USA]

스케쳐스는 1992년 로버트 그린버그가 설립한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로 13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3170개 이상의 소매점을 운영해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백화점을 포함한 다양한 온·오프라인에서의 유통망이 구축돼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이재용 회장이 이날 신은 신발은 ‘고 워크 아치 핏’ 제품으로 확인됐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102차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그가 신은 신발인 스케쳐스 고 워크 아치 핏의 모습. [사진=안경선 기자]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102차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그가 신은 신발인 스케쳐스 고 워크 아치 핏의 모습. [사진=안경선 기자]

‘스케쳐스 고 워크 아치 핏’은 끈이 없는 슬립온(Slip on shoes) 형태를 기본으로 한 디자인에 발바닥 아치를 감싸는 인체공학적 형태의 중창(미드솔)이 적용된 신발로 가볍고 적당한 쿠션감으로 국내 스케쳐스 소비자들에게 신뢰도와 충성도가 매우 높은 제품 중의 하나다.

이재용 회장은 공판이 열리는 날마다 ‘스케쳐스 고 워크 아치 핏’ 운동화를 착용하고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공판에 출석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회장은 공판이 열리는 날마다 ‘스케쳐스 고 워크 아치 핏’ 운동화를 착용하고 법원에 출석했다. 사진 왼쪽부터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공판에 출석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회장은 이날뿐 아니라 공판에 출석할 때마다 이 신발을 신고 출석한 것으로 확인돼 이재용 회장이 이 신발을 일상화로 즐겨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신발의 가격은 온라인 쇼핑몰 기준 10만9000원이다.

스케쳐스 고 워크 아치 핏. [사진=ABC마트 캡쳐]
스케쳐스 고 워크 아치 핏. [사진=ABC마트 캡쳐]

이 밖에 이재용 회장이 타고 온 차량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그는 현대자동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EQ900’ 차량을 타고 왔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102차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네시스 EQ900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안경선 기자]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102차 공판에 출석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네시스 EQ900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안경선 기자]

EQ900은 제네시스에서 최초로 생산한 플래그십 대형 세단으로 설계부터 양산까지 4년여의 기간 동안 1200여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돼 만들어진 차량이며 전신 모델인 에쿠스의 후속임을 강조하고자 차량명인 에쿠스(EQUUS)의 ‘EQ’를 따와 이름을 정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102차 공판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타고 온 제네시스 EQ900 측면부 모습. [사진=안경선 기자]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회계부정·부당합병’ 혐의 102차 공판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타고 온 제네시스 EQ900 측면부 모습. [사진=안경선 기자]

특히 국산차 최초로 모든 유리에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가 적용돼 우수한 실내 정숙성을 보여주며 다양한 편의 장비와 2열 환경으로 대통령을 비롯한 기업 총수들의 의전 차량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EQ900은 2018년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통해 이름이 G90으로 바뀌어 판매되고 있으며 당시 차량의 가격은 7363만원(3.8 럭셔리 트림, 2018년 7월)이다.

제네시스 EQ90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EQ900. [사진=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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