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은 지난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운영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 알맞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레고랜드는 지금 이륙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사장은 지난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운영을 토대로 국내 시장에 알맞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레고랜드는 지금 이륙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사진=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이뉴스투데이 서병주 기자] “가족 모두에게 행복한 순간과 잊지 못할 감동을 주는 테마파크가 되는 것이 레고랜드의 비전이다. 가족 구성원들 모두 레고랜드가 제안하는 철학과 의미있는 시간들로 인해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함께 고민하며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

지난 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에서 만난 이순규 사장은 시즌 2회차를 맞은 레고랜드와 취임 이후의 소회를 위와 같이 정리했다.

◇“레고랜드의 발전은 현재 진행형”

지난해 11월 취임 후 레고랜드를 이끌고 있는 이 사장은 올 여름 성수기 시즌을 되돌아보며 “기대치에 부합했던 부분도 있었던 반면 아닌 부분도 공존했다. 비행으로 치면 레고랜드는 지금 이륙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해 첫번째 시즌을 운영하며 발생했던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하며 그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국내 시장에 알맞은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시즌제로 운영되는 렌고랜드는 올해 2회차를 맞아 전 세계 최초로 야간 개장을 실시했으며 여름에는 ‘워터메이즈’와 ‘패밀리 워터밤’ 등 엔터테인먼트 쇼를 강화했다.

이 사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내외부 리포트에 따르면 모든 방문객의 만족도가 상승했다”며 “동시에 관심도와 방문율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운영과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계획으로 사실 강원도 춘천 중도라는 아름답고 넓은 곳에 레고랜드 홀로 있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모든 일이 첫 술에는 배부를 수 없는 상황으로 향후 지역과 함께하는 관광개발 계획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중도는 강원도 춘천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월드 테마파크에 걸맞게 레고랜드는 국내 방문객 외에도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대비 해외 관광객의 수가 크게 늘었다”며 “현재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문을 고려하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존 영문과 국문으로 이뤄진 홍보 책자들을 중문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영업 부서는 대만을 직접 방문해 춘천시와 함께 레고랜드를 홍보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싱가포르에도 같은 활동이 예정됐다”며 “최근에는 중국의 유커(대규모 관광객) 유입을 예상하고 삼악산 케이블카 등 춘천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맞춤 패키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전 세계 레고랜드 최초로 연간 방문객 수를 공개하게 된 배경도 밝혔다.

이 사장은 “사장 부임 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과 지역 사회가 레고랜드에게 기대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방문객 수 공개를 통한 투명한 운영으로 지역 사회에 보조를 맞춰가는 것이 장기적인 시각에서 긍정적일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에서도 관광산업이 매우 중요한 강원도와 춘천시의 정책에 협조하고자 흔쾌히 허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이 사장은 “레고랜드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오는 공간이다보니 해당 문제에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직원들 역시 안전한 환경속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입장 시 금속 탐지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가방 검사를 통한 사전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파크 내부에 안전을 담당하는 파크레인저가 있어 정기 순찰 등을 통해 사건사고를 방지하는 한편, 주변 공공기관과 MOU 협정을 통해 방문객 안전 및 보안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규 사장은 “한국을 비롯해 해외에 있는 모든 어린이들이 제일 오고 싶어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이순규 사장은 “한국을 비롯해 해외에 있는 모든 어린이들이 제일 오고 싶어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꿈 이룬 레고 마니아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행복을”

유년 시절 레고를 좋아하고 대표적인 국가인 덴마크를 직접 가보는 것이 꿈이였던 이 사장은 “이곳에서 근무를 하게 된 큰 동기 중 하나가 레고에 대한 관심이었고 덴마크의 레고 본사를 방문한 순간, 감격스러움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실제 이 사장은 레고랜드 내에 위치한 국내최대 레고샵인 ‘빅샵’에서 다양한 레고 제품을 구매해 직접 조립을 하기도 했다고.

레고 마니아였던 이 사장은 방문객으로서의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성인 대상의 어트랙션은 모두 경험했다”며 “가족과 함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 시간이나 온도 등 환경을 직접 느끼며 개선점을 찾아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사장은 테마파크로서 레고랜드가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레고랜드는 2세부터 12세 사이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을 타깃으로 하는 테마파크로 다른 지역의 테마파크와는 차별성을 가진 곳”이라며 “그렇기에 우리의 미션은 이들에게 가장 행복한 공간을 제공하고 한국을 비롯해 해외에 있는 모든 어린이들이 제일 오고 싶어하는 공간이 되는 것, 그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또 저출산 상황에 심화되는 국내 환경 속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운영은 변함없이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레고랜드의 운영 철학은 어린 아이들에 집중돼 있다”며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도가 타 국가에 비해 많이 낮았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했는데 이들의 행복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아이들이 레고랜드에서 좋은 추억을 보내고 그 기억을 미래에도 가져가며 일상 속 대화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2번째 시즌을 맞이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전 세계 최초 야간개장 실시 등 변화를 시도했다.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은 아이들이 “레고랜드에서 좋은 추억을 보내고 그 기억을 미래에도 가져가며 일상 속 대화에서 자리잡을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2번째 시즌을 맞이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전 세계 최초 야간개장 실시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은 “아이들이 레고랜드에서 좋은 추억을 보내고 그 기억을 미래에도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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