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 [사진=김종현 기자]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 [사진=김종현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종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임시총회를 개최, 한국경제인협회로의 새 출발을 결의했다. 이날 선임된 류진 신임 회장은 “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서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겅련회관에서 임시총회를 통해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바꾸고 새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했다.

이날 총회에는 류 회장을 비롯해 김윤 삼양홀딩수 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구자은 LS 회장, 이희범 부영주택 회장 등이 참석해 정관 개정으로 기관명 변경 및 목적사업을 추가했다.

특히 전경련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사업 △ESG 등 지속가능성장 사업을 추가하는 등 동반성장·ESG 등을 정관에 명시적으로 규정함으로써 새롭게 출범할 한경협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또 그간 장기간 공석이었던 회장 자리에 류 회장을 선임했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G7 대열에 당당히 올라선 대한민국을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그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고민이 많았고 어려운 시기에 감당할 적임자인지에 고심했다”면서도 “결심한 데는 우선 우리의 최상의 과제는 국민의 신뢰 회복이었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위국헌신의 가풍 속에서 성장했고 선친의 기업보국 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했다”면서 “기업의 이익이 국민에게 돌아가고 국가와 사회의 이익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경련) 회원들이 국가 경제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결단한 것이 저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면서 “국제 무대에서 비교적 많은 경험을 쌓았고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쟁에서 활로를 찾아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수락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류 회장은 “부끄러운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고 과감하게 변화하지 못한다면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세 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우선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의 길을 열겠다면서 국민과 소통하는 동반자가 되고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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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류 회장은 취임과 더불어 윤리위원회 신설을 알렸다.

그는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분을 위원장과 위원으로 모시겠다”면서 “단순한 준법 감시의 차원을 넘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엄격한 윤리 기준을 세우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은 소회를 통해 “기업인도 아닌 사람이고, 여러 가지 부족한 사람인데 중한 임무를 맡겨주셔서 감사했다”면서 “6개월간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전경련이 그동안 활동을 제대로 못했지만 직원들이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여기까지 오는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전경련은 이날 허창수 전 회장(GS 명예회장)을 한경협(구 전경련)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다만 류 신임 회장은 상근 부회장에 대해 시간이 촉박해 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선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한국경제연구원 흡수 통합으로 4대 그룹도 새 단체인 한경협의 회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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