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17일 청담동에서 열린 신형 카이엔 출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해리 기자]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17일 청담동에서 열린 신형 카이엔 출시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노해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포르쉐에게 ‘카이엔’은 지속적인 혁신을 상징하면서도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입니다. 최고의 투자를 통해 완전히 새롭게 바뀐 신형 카이엔을 공개합니다.”

17일 서울 청담동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새 모델을 소개했다. 2002년 첫 출시 이후 지난달 국내 누적 판매량 2만5000대를 넘어서며 몇 년 사이 포르쉐를 국내에 널리 알린 대표 모델, ‘카이엔’의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날 포르쉐코리아는 신형 카이엔(3세대 부분변경)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국내에 선보이는 모델은 카이엔,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 총 3종이며, 다음달부터 고객에 인도된다.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신형 카이엔의 가장 큰 특징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상품성 개선이다. 강력한 엔진과 새로워진 디자인은 물론, 고도로 디지털화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 새로운 섀시 기술, 혁신적인 첨단 기능을 추가했다. 홀가 게어만 대표는 “럭셔리 SUV급 세그먼트 중 가장 스포티한 모델일 것”이라며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투자를 통해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신형 카이엔에 대한 포르쉐 팬과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형 카이엔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신형 카이엔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신형 카이엔 측면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신형 카이엔 측면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게어만 대표의 말대로 SUV 세그먼트지만 성능은 스포츠카에 가깝다. 3리터 V6 터보 엔진의 신형 카이엔은 최고출력 360마력(PS), 최대토크 51㎏·m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6초다.(카이엔 쿠페는 5.7초) 두 모델 모두 최고속도는 248㎞/h다. 최상위 모델 카이엔 터보 GT는 온로드 성능을 더욱 극대화했다. 쿠페로만 제공되며 카이엔의 혁신적이고 최적화된 기능을 모두 포함한다. 4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73마력(PS)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단 3.3초, 최고속도는 시속 305㎞에 이른다.

신형 카이엔은 전작에 비해 빨라졌으나, 승차감은 더 안정적이다.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를 포함한 스틸 스프링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한다. 새로운 쇽업소버는 2밸브 기술 적용을 통해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스테이지가 분리되어, 모든 주행 상황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저속 주행에서의 승차감과 역동적인 코너링 시 핸들링, 그리고 롤·피치 제어가 현저히 개선됐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날 2챔버, 2밸브 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특히 강조했다. 이전 모델 대비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차량을 안정화시키며, 온·오프로드 핸들링을 간편하게 한다.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주행 정밀도와 성능을 향상시키고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 차체 움직임을 줄여준다. 서스펜션은 노멀(Normal), 스포츠(Sport), 스포츠 플러스(Sport Plus) 주행 모드를 분명하게 차별화했다.

스티어링 휠 주변 자주 쓰는 버튼이 배치돼 실용성을 높였다.[ 사진=노해리 기자]
스티어링 휠 주변 자주 쓰는 버튼이 배치돼 실용성을 높였다.[ 사진=노해리 기자]
브랜드 최초로 들어간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 카이엔 최초로 조수석에도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옵션 적용됐다. [사진=노해리 기자]
브랜드 최초로 들어간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 카이엔 최초로 조수석에도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옵션 적용됐다. [사진=노해리 기자]

한편 외관은 포르쉐의 군더더기 없는 세련된 룩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신형 카이엔은 정교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조명 기술로 공격적인 인상이 돋보인다. 더 강한 모습의 아치형 윙과 결합된 새로운 프런트 엔드, 새로운 보닛과 기술적으로 향상된 헤드라이트로 차량의 전폭을 강조했고, 3차원 디자인의 테일라이트와 깔끔한 표면, 번호판 홀더가 있는 새로운 리어 에이프런을 통해 리어 엔드 디자인을 완성했다.

차량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디스플레이와 작동 방식이다. 신형 카이엔에 최초로 적용된 ‘포르쉐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Porsche Driver Experience)’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완벽한 균형을 통해 운전자 중심의 최적화된 작동 방식을 제공한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은 스티어링 휠 주변에 배치하고, 스티어링 휠 뒤 왼쪽 레버에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시스템 작동을 위한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변속기 셀렉터 레버는 대시보드에 위치해 우아한 블랙 패널 디자인의 에어 컨디셔닝 컨트롤러와 물건 보관을 위해 더 커진 센터 콘솔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신형 카이엔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완전히 새로워진 콕핏을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인터랙티브 요소가 결합되어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신형 카이엔의 운전석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독립형 디자인과 가변형 디스플레이 옵션을 갖춘 12.6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이 처음 적용된다.

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트렁크 공간은 770리터다. [사진=노해리 기자]
트렁크 공간은 770리터다. [사진=노해리 기자]

조수석에도 10.9인치 디스플레이가 카이엔 최초로 옵션으로 제공된다. 퍼포먼스 데이터 표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어와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들을 옵션 사양으로 제공한다.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도록 만든 특수한 필름이 부착되어 주행에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신형 카이엔, 카이엔 쿠페, 카이엔 터보 GT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1억3310만원, 1억3780만원, 2억6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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