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K-디스플레이 2023’을 개최하고 국내 첨단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OLED’에 역량을 집중, 향후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김영욱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K-디스플레이 2023’을 개최하고 국내 첨단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은 ‘OLED’에 역량을 집중, 향후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김영욱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국내 업체들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접고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국내외에 선보였다. 특히 국내 대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 내다보며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K-디스플레이 2023’을 개최하고 국내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선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총출동 해 ‘OLED’에 중점을 둔 핵심 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 OLED 전시가 주를 이룬 것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 채용 확대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OLED 점유율은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OLED 수출 비중은 74.8%로 2019년 50%에서 24.8%p 증가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두께가 얇아 LCD(액정표시장치)에 비해 밝고 전력 효율이 뛰어나다. 또 모바일,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XR(확장현실) 등에서 강조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데 OLED가 방점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에서 ‘접고 구부러지는 OLED’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2.4형 롤러블 및 S자(플렉스 S)와 G자(플렉스 G) 형태로 ‘두 번’ 접는 디스플레이 등으로 부스를 꾸몄으며, LG디스플레이는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360도 접을 수 있는 8인치 OLED’ 등을 준비했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스타벅스와 협업해 전시 부스에 리테일 공간도 배치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닥터OLED의 이상한 실험실’로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최신 스마트폰을 어항 속에 넣은 채로 촬영토록 한 것이다. 

부스 관계자는 “촬영 후 인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정도로 방문객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폴더블의 방수 기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왼쪽)과 LG디스플레이(오른쪽)가 전시부스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진=김영욱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왼쪽)과 LG디스플레이(오른쪽)가 전시부스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진=김영욱 기자]

최근 OLED 기술 발전으로 고강도의 곡률 있는 디스플레이 개발은 전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고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모빌리티’도 운송 수단에서 ‘취미 생활의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탑승자에 다양한 활동 제공에 나서고 있어 신기술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전시관에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전시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콘셉트카에 ‘곡률 있는’ 차량 기판을 탑재, 운전자의 시야각 등을 염두해 설계됐으며 안정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LET’S PLAY! DISPLAY 체험존’에 설치된 ‘수원시 XR버스’에선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OLED를 체험할 수 있었다. 측면 유리창 전면에 설치해 몰입도 있게 1795년 을묘원행 콘텐츠가 주목을 끌었다. 

옆면 창문 전체에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를 탑재했다. [사진=김영욱 기자]
옆면 창문 전체에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를 탑재했다. [사진=김영욱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미래 차량용 OLED 솔루션 ‘뉴 디지털 콕핏’을 부스에 준비했다. ‘뉴 디지털 콕핏’은 지난 CES 2023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운전자석 앞에 위치한 34형 OLED는 화면 좌우가 구부러지는 벤더블(Bendable)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시청 거리를 제공한다. 주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 자율 주행 모드에서는 엔터테인먼트용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한편, 한국자동차연구원은 ‘LET’S PLAY! DISPLAY 체험존’에 자율주행 셔틀 ‘KAMO’를 배치했다. 투명 OLED와 인포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 큰 화면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전시된 셔틀은 2021년까지 실증을 마친 모델로 실증은 아직 완료하지 못한 단계”라며 “민간과 협업해 디스플레이를 고도화하고 KAMO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체험존에는 모빌리티 외에도 AR, VR, XR 등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스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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