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PS71 이미지. [사진=금호타이어]

[이뉴스투데이 정희경 기자] 지난달 29일 폭염으로 남해고속도로 전남 보성군 일부 구간 접합 부위가 파손돼 도로를 달리던 차량 2대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여름철 한낮의 높은 기온으로 가열된 아스팔트와 타이어의 마찰 때문으로 밝혀졌다.

폭염과 더불어 장마철에도 타이어 말썽은 잦다. 노면이 빗길에 젖어서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가 잘 되지 않아 ‘수막현상’이 생기는데, 이 때문에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 한국도로교통공단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겨울보다도 7월 장마철에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다.

이처럼 폭염과 장마가 이어지는 여름을 대비해 특정 계절에 특화한 타이어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높은 온도에서도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 유지 수준, 마모도, 제동력 등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이른바 '여름용 타이어'다.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고객들이 각사를 대표하는 여름용 타이어의 각 성능이나 특징을 참고해 구매 및 이용에 참고하도록 권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엔페라 계열 여름용 타이어를 선보였다. 유럽형 프리미엄 스포츠 타이어 ‘엔페라 스포츠’는 지난달 4월 독일 기술모니터링협회(GTÜ)·ACE(Autoclub Europa)·ARBÖ(Austrian Association of Cars, Motors and Cyclists)가 공동 실시한 ‘2023년 여름용 타이어 테스트’에서 외국 타이어와 종합 공동 9위를 기록했다.

3+1의 와이드 그루브를 통한 우수한 배수성능, 고속 주행에 적합한 비대칭 패턴이 특징이고, 특히 빗길과 마른 노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패턴 설계 최적화를 통해 고속주행 안정성, 핸들링 성능과 소음 억제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신규 컴파운드 적용으로 접지력, 제동력도 높였다. 현재 BMW ‘X1'과 'iX1' 등에 공급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같은 엔페라 계열의 ‘엔페라 SU1’도 여름에 강한 타이어로 추천한다. 엔페라 SU1은 고온에 그립성능이 강화되는 특성인 ‘컴파운드 구조’로 제작돼 고무물성을 갖췄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SU1은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용지역 특성상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도 강한 내구성으로 버틸 수 있는 구조설계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여름용 타이어가 다른 제품들보다 집중호우에 우세한 성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여름철엔 여름용 제품을 사용하길 추천한다”며 여름용 타이어 제품을 따로 판매하는 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금호타이어의 여름 강수는 ‘엑스타 PS71’ 제품이다. 엑스타 PS71도 지난 3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가 실험한 여름용 타이어 부문에서 종합 5위, GTÜ·ACE·ARBÖ가 실시한 테스트에선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와 종합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뛰어난 핸들링 및 고속 주행 안정성을 구현함과 동시에, 강화된 마일리지 성능이 주요 특징이다. 또 견고한 블록 강성 설계, 벨트와 비드의 내구력 강화를 통해 민첩하고 정교한 핸들링 성능을 구현했고, 각 리브별 최적 형상 설계를 통해 안정된 고속 주행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성능을 최대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국내 기후 환경적인 관점을 봤을 때, 폭염보다는 비가 많이 오는 환경에도 견딜 수 있는 제동성능에 더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엑스타 계열의 또 다른 자랑 ‘엑스타 HS52’도 지난 3월 아데아체(ADAC)와 아우토 빌트가 실시한 여름용 타이어 성능 테스트에서 종합 8위를 기록하면서, 해당 테스트에서 국내 타이어 업체 중 최상위 평가를 받아냈다. 운전자에게 편안한 주행감과 높은 안전성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엑스타 HS52는 세단 및 스포츠 차량에 모두 적합하다.

트레드 패턴 디자인에 단단한 블록 디자인을 적용해, 타이어가 노면과 접지 시 노면 마찰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충격과 소음을 감소시키고 승차감은 향상시켰다. 또 강한 숄더 블록은 핸들링 성능을 높여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한국타이어는 따로 여름용 타이어를 내놓진 않았으나,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Ventus S1 evo3)’가 아우트 빌트 및 GTÜ·ACE·ARBÖ가 실시한 테스트에서 각각 제동거리 1위와 종합 공동 7위의 성적을 거둬 여름용 타이어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글로벌 타이어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이다.

우수하고 민첩한 핸들링과 젖은 노면 제동력, ‘고순도 합성실리카 컴파운드(HSSC)’를 적용해 접지력을 두루 갖추고, 지면에 맞닿는 트레드의 모서리 부분인 숄더부 폭이 충분히 넓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 폭스바겐 등의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되고 있다.

같은 벤투스 계열 익스트림 퍼포먼스 타이어인 ‘벤투스 RS4’도 업계 관계자가 시행한 성능 테스트에서 경쟁 제품인 넥센타이어의 ‘엔페라 SUR4G’와 비교했을 때 마른 노면 제동면을 제외한 젖은 노면 제동·슬라럼·타이어 마모도 등에서 모두 우수했다.

한편 3사는 여름철을 맞아 할인 프로모션, 무상점검 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마켓 및 옥션이 여는 ‘월간 자동차 8월호’ 행사에 최초로 참여해, 장마철 빗길 운행에도 최적화된 '키너지 4S2' 20종을 최대 45% 특가에 판매한다. 타이어 중심 자동차 토탈 서비스 전문점 ‘티스테이션(T’Station)’ 등에서도 이달 말까지 타이어 프로모션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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