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에서 모델이 반갈상품, 혜자로운맘모스빵 인절미를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25에서 모델이 반갈상품, 혜자로운맘모스빵 인절미를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이뉴스투데이 최은지 기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할머니 세대의 먹거리 취향을 선호하는 일명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 덕분에 편의점업계가 디저트 특수를 얻고 있다. 이에 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관련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올해 상반기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6% 증가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 디저트 매출 신장률 120%를 넘은 수치다. GS25 역시 올해 상반기 디저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5% 성장했다. 

다른 편의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기준 세븐일레븐의 디저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고, 이마트24 역시 같은 기간 84% 신장했다.

이런 디저트 매출 성장세는 할매니얼 간식 열풍이 주도했다는 평이다. 특히 약과와 뻥튀기, 떡 등 전통 간식에 대한 소비가 꾸준히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해시태그를 달고 게시된 관련 게시물만 5000개에 달한다. 약과와 양갱을 태그한 게시물은 각각 약 10만 4000개, 약 12만 8000개다.

◇새로운 ‘할매니얼’ 메뉴 어떤 게 있나

이에 편의점은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춘 할매니얼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GS25는 할매니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혜자로운 맘모스빵(인절미)를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 6월 선보인 혜자로운 맘모스빵(흑임자)의 후속 제품이다. 

GS25에 따르면 기존 맘모스빵(흑임자)는 4900원이라는 다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베이커리 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이는 일반 빵 카테고리의 인당 구매 가격을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시키는 효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인절미 스타일이 가미된 맘모스빵도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기대다. GS25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SNS를 통한 고객의 요청 사항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상품”이라며 “압도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설목장생크림떡 2종을 선보인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설목장생크림떡 2종을 선보인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부터 퓨전 약과 상품을 소개하며 SNS를 뜨겁게 달구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약과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신장했다. 

여기에 세븐일레븐은 새로운 할매니얼 디저트를 추가했다. 대관령의 깨끗함을 우유에 담은 ‘설목장’과 손잡고 설목장 생크림떡 2종을 선보인 것. 떡 전문 브랜드 빚은의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산 찹쌀에 생크림을 넣고 1000번을 치대 냉장에서도 굳지 않는 쫄깃한 찹쌀떡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할매니얼의 시초라 할 수 있는 간식 떡을 오랜 개발 끝에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MZ세대와 기성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을 출시하여 트렌드리딩은 물론 소비층 확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아임e 라떼는쑥파르페를 출시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아임e 라떼는쑥파르페를 출시했다. [사진=이마트24] 

최근엔 아이스크림에도 할매니얼 열풍이 옮겨붙었다. 이마트24는 팥, 인절미, 흑임자 등 전통 식재료를 소재로 한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에 주목해 쑥과 라떼를 소재로 한 PB아이스크림 아임e 라떼는쑥파르페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라떼는쑥파르페는 컵 타입의 파르페 상품으로 부드러운 우유 아이스크림에 국내산 쑥을 더해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더욱 배가시키고, 상품의 하단 부분에 함유된 카페라떼가 조화를 이뤄 이색적인 조합을 구성했다.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심플하면서도 독창적인 네이밍을 택했고, 상품의 맛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쑥이 연상되는 색상과 주 재료를 강조한 디자인 패키지로 보는 재미도 더했다.

이러한 업계의 할매니얼 취향을 저격한 신제품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에 따라 옛것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통 간식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있다”라며 “기성세대에게는 과거의 친근함을 주고, 젊은 세대에게는 소위 ‘힙한 감성’을 주는 트렌디한 개념”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뿐만 아니라 대기업 식품 제조사들도 최근 전통 간식류 신상품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할매니얼 디저트 열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전통 간식 상품군과 국내 농산물 신선 간식류의 판매도 동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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