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정희경 기자] “줄 서는 과정, 안면인식, 통과까지 빠르면 10초만에 끝납니다.”
인천국제공항 직원이 출국장 스마트패스 서비스 시연 현장을 방문한 내·외빈에게 이같이 홍보했다. 해당 서비스 시범 운영이 시작된 28일 당일 오후 3시30분 기준 제1여객터미널(T1)에서 170여명, 제2여객터미널(T2)에서 70여명, 총 240여명의 승객들이 재빠르게 이용을 시작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8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스마트패스 서비스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정부 및 항공사 관련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탑승게이트 해당 서비스 기능에 참여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티웨이 등 항공사의 각 대표이사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기념식이 열리기 직전 제2여객터미널 스마트서비스존 D카운터 앞에서 운영되는 스마트패스 홍보부스에서는 이학재 공사 사장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학재 사장은 “하계 성수기에 맞춰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적기에 도입함으로써 공항 혼잡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공항 서비스에 적극 도입해 여객 편의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후 공식 오픈 기념식은 A 카운터에서 진행됐다. 이 사장은 기념식 환영사를 통해 “공항 안전과 항공 보안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최첨단 보안 기술에 대한 승객들의 기대치도 오늘날 더 강해졌다”면서 “공항공사는 지난 2019년부터 다년간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 개발에 힘써왔고, 지난해에 1차 사업을 시작해 올해 2차 사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장은 “오는 2025년 전면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축사를 통해 “2001년 인천국제공항이 세워진 이후 지난 20여년간 승객들은 신분 확인을 위해 복잡한 수속 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하지만 이제 그런 모습은 역사 뒤로 남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백 차관은 “이미 미국 애틀랜타, 싱가포르 창이,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등 많은 해외 공항들이 생체정보 인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어 승객들이 비대면으로 수월하게 출국 절차를 밟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스마트패스 서비스 같은 생체정보 인증 서비스가 하루빨리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항공사, 각 항공사 모두의 팀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번 출국장과 홍보부스에서는 서비스 이용 시연이 이어졌다. 스마트패스 서비스는 현재 T1과 T2 출국장마다 각각 2개, 4개씩 총 16개가 설치돼 있다. 탑승게이트에는 T1에 7개, 탑승동에 2개, T2에 7개가 설치돼 있지만 아직 운영되고 있지는 않다. 참여항공사와의 협업으로 빠르면 8월 중에는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패스 서비스는 인천국제공항이 국내 공항 최초로 여권이나 탑승권 없이 안면인식으로 출국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출시한 첨단 서비스다. 이전까지는 승객이 공항에서 본인확인을 받으려면 여권 등 신분증명서를 보안검색요원에게 매번 제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안면인식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번거로운 절차 없이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통해 출국 절차를 빠르게 밟을 수 있게 된다.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바일앱 또는 공항의 셀프체크인 키오스크에서 늦어도 30분 전까지는 본인의 안면인식 정보를 등록 완료해야 한다. 한 번 등록된 안면인식 정보는 최초 등록한 날부터 5년간 유용하다.
하지만 안면인식 정보를 이용하더라도 여권과 탑승권을 소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출국장 외 출국심사, 게이트 등을 거치는 단계에서는 해당 서류들을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이 사장은 “위변조·복제가 어려운 생체정보 활용을 통해 항공보안 수준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비대면 수속을 통해 이용객의 심리적·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고 공항을 쾌적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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