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옥. [사진=안경선 기자]
현대차 사옥. [사진=안경선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IFRS 연결기준 105만9713대를 팔아 매출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27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아와 합산하면 영업익 7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업계 영업이익 2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런스콜을 열고, 2023년 2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5만9713대 △매출액 42조2497억원(자동차 33조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4834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 △경상이익 4조8344억원 △당기순이익 3조346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증가하는 한편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8.5% 늘어난 판매량에 대해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코나의 선전을 주 요인으로 봤다. 두 모델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0만5503대가 팔렸으며, 해외시장에선 아이오닉6 등 친환경 판매 확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판매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2조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2023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79.0%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이 결과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2.2% 증가한 4조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4조원을 넘어선 건 창사이래 최초로,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자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8344억원, 3조346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208만1540대 △매출액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여전히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 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지난 4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새롭게 발표한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시행하며, 2분기 분기 배당은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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