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이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P가전 2.0’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이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P가전 2.0’을 공개했다.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LG전자가 가전업계의 대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UP가전 2.0’을 바탕으로 단순 제품 판매에서 서비스, 구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개인 맞춤형 ‘스마트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25일 서울 강서구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사장)은 “지금까지 총 60종의 UP가전과 250여개의 업그레이드 콘텐츠를 선보이며 누적 판매량 250만대를 달성했다”며 “250여개의 콘텐츠 중 절반 이상은 1만여개의 의견을 반영하고 고객과 소통하며 어떤 것을 원하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전을 만드는 이미지를 넘어서고자 하며 제품 중심 사업을 서비스, 구독 등 Non-HW 영역까지 확장해 ‘스마트 홈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가사 부담을 덜어내 사용자가 가치 있고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략은 지난 12일 조주완 LG전자 CEO의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는 비전 발표와 맥을 같이 한다.

LG전자는 당시 미래구간에서 주목해야 할 변곡점으로 꼽은 서비스화(Servitization)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UP가전 2.0’을 선보인 것이다.

‘UP가전 2.0’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가 맞춰지는 ‘스마트 가전 시대’를 열 ‘초개인화’된 가전이다. 

LG전자는 초개인화를 위해 가전 특화 인공지능(AI)칩과 운영체제를 적용했다.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것은 물론,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손쉽게 지우며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 가전 OS는 25일 UP가전 2.0으로 출시되는 세탁기와 건조기에 첫 적용한다.

아울러 UP가전 2.0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제품을 수령받기 전 LG 씽큐(LG ThinQ) 앱에서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한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또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로 확장하는 만큼 구매 방식에 구독을 새롭게 도입한다. 고객은 ‘가전 구독’을 통해 3년부터 6년까지의 사용기간과 다양한 제품 옵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구독 기간 동안 제품 A/S는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전 구독’은 기존 렌탈 방식과 3분기부터 통합해 운영될 예정이다.

류 사장은 “구독사업에 주력하고자 한다”며 “현 고객의 절반 이상이 빠른 시간 내에 구독자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제휴를 통해 홈 솔루션을 선보인다. 가사 영역과 가전 관리까지 제공해 고객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선택 가능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며 향후 서비스가 늘어날 전망이다.

임정수 렌탈사업담당은 “가사 노동을 제품과 서비스로 대체하는 것이 지향점”이라며 “우선 제품으로 가사 노동을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지 연구를 진행하고 불가능한 영역에 대해서 외주 업체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향미 CX담당(상무)도 “LG전자가 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다할 수 없어 많은 기업들과 협력해야한다”며 “제휴사들은 신규 고객을 모을 수 있는 하나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며 협업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오늘 발표한 UP가전 2.0의 핵심은 기기 중심에서 서비스, 솔루션을 포괄하는 ‘스마트 홈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하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것”이라며 “모두가 눈이 녹기를 기다릴 때 개척자는 앞으로 나아가듯 LG전자가 선두주자로써 가전 산업을 어떻게 바꿔나가는지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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