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전한신 기자] 윤석열 정부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신규 원전’을 포함한 새로운 공급 여건 검토 계획을 발표하면서 원전주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도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신규 원전 검토, 소형 모듈 원자로(SMR) 등 방향성이 명확한 구간으로 평가하면서 원전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원전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대표적인 원전주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11일 전날 종가(1만7730원)보다 1.8% 상승한 1만8050원으로 출발해 6.32%(1120원) 오른 1만8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의 또 다른 관련주인 한전산업은 지난 10일 7020원에 마감했지만, 다음날 상한가(29.91%)를 기록하며 9120원으로 마감했다.

또한 △한신기계(14.48%) △한전기술(7.88%)과 코스닥 시장의 △우리기술(11.65%) △일진파워(7.96%) 등이 상승했다.

이같이 원전주가 최근 급등세를 맞이한 이유는 앞서 지난 10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제29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신규 원전 검토를 포함한 전력 공급 능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다수 민간위원의 제언으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에 조기 착수했기 때문이다.

이날 에너지위원회에서는 △최근 중장기 전력 수급 여건 변화·대응 방향 △스마트 에너지 절약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산업부가 보고한 ‘최근 중장기 전력 수급 여건변화 및 대응 방향’에 대해 위원들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투자, 데이터센터 확대, 전기차 보급 확산 등 전력수요 증가요인이 지속해서 발생 중인 점에 공감했다.

또한 전환 부문 국가 온실가스감축 목표(NDC) 목표 상향 등 정책 환경도 변화하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원혼합 재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는 2050년 전력수요는 지난 2018년 대비 약 2.3배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적기 대응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요 증가에 대비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원전, 수소 등 새로운 공급 여력 확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으로 급등했던 원전주는 차익실현과 주가 상승 재료 고갈 등으로 14일 마감 기준 △두산에너빌리티(-6.14%) △한전산업(-9.88%) △한신기계(-7.67%) △한전기술(-8.02%) △일진파워(-5.26%) △우리기술(-5.52%) 등 급락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종료된 이후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등 주가는 하락 중”이라면서 “다만 이러한 주가 흐름은 과도하다고 판단되고 폴란드 외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신규 원전 건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구간에서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며 두산에너빌리티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폴란드 원전 사업은 지난 10월 양국 사업자 간 업무협약(MOU)과 정부 간 MOU를 체결한 이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본계약 역시 정상적인 수순을 밟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본계약 시기는 올해 하반기 이후에 체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폴란드 외 해외 원전 수주와 관련해 체코, 튀르키예, 영국, 네덜란드,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사우디 등에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 발표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국내에도 약 2~4기의 신규 원전이 건설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해외 원전 수주는 지난 2009년 UAE(4기) 당시보다 많으며 국내 시장도 다시 열린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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