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들 가용자본 증가···지급여력 개선

[이뉴스투데이 권규홍 기자] 금융감독원은 보험사들이 가용 및 요구 자본 등이 증가하며 최근 지급여력 상황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10일 금감원이 발표한 ‘3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경과 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지난 3월 말 신지급여력제도(K-ICS)비율은 21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의 205.9%보다 13.1%p(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금감원은 앞서 12개 생명보험사와 7개 손해보험사가 새 규제의 유연한 적용을 위해 일부 적용 유예 등 경과조치를 신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생보사의 지난 3월 말 K-ICS 비율은 219.5%, 손해보험사는 218.3%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 대비 각각 13.1%p, 13.2%p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지급여력 비율이 개선된 것은 가용 자본과 요구 자본 등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ICS 가용 자본은 지난해 3월말 경과 조치 전에 24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급여력비율(RBC)가용 자본보다 105조1000억원, 요구 자본은 123조6000억원으로 55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또 경과 조치를 적용한 보험사의 지난 3월 말 K-ICS 비율은 경과 조치 적용 전보다 79.1%p증가를 보였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지난 3월 보험회사별 K-ICS비율에 따르면 생보사 중에서는 처브생명이 386%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DB생명(361%), 카디프생명(359.7%), NH농협생명(325.5%), 라이나생명(314.7%), 메트라이프(311.7%) 등이 300%를 넘겼고, 교보생명(232.4%), DGB생명(294.8%), 교보플래닛(254.4%)이 200%대에 머물렀다.

그밖에 한화생명(181.2%), 하나생명(158.6%), KDB생명(101.7%), 푸본현대생명(128.3%), 흥국생명(152.7%), ABL생명(163.6%) IBK연금(165.9%)등이 100%대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이날 향후 감독 방향도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은 219.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다만 최근 경제상황, 금리변동성 확대 등 잠재위험에 대비하여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회사에 대한 철저한 관리ㆍ감독 추진하겠다”며 “경과조치를 적용한 모든 회사가 매분기 제출하는 대표이사 검증보고서 적정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과 조치 적용 전에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이었던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 IBK연금에 대해서는 이사회 보고 후 제출할 개선 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매년 이행 실적을 관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