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의 하릴없는 추락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등한 원자재 가격 등 각종 악재의 여파로 국내 건설업계의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이에 위기의 한복판에 선 중견급 건설사들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경제 상황을 딛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에 재도약을 위한 그들의 새로운 도전과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사진=우미건설, 그래픽=고선호 기자]
[사진=우미건설,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전신인 삼진개발주식회사부터 기업의 뿌리인 주택사업에 집중해 온 우미건설은 회사가 설립된 광주광역시를 기반으로 우미토건, 우미산업개발, 우미개발, 우미글로벌, 우미종합건설 등 종합부동산회사로 발돋움했다.

지난 1986년 ‘라인광장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파트 사업에 뛰어든 이후 전국적으로 10만여 세대를 공급해왔다. 이후 2006년에는 우미건설만의 아파트 브랜드인 ‘린(Lynn)’을 선보였고 종합 품질개념을 도입하며 주택건설 사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우미건설은 부동산 사업영역 및 부동산 생애주기 전 과정에 진입할 수 있는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주택사업, 건축사업은 물론 자산운용사 투자, 프롭테크 지분 확보, 해외 사업 투자, 비주거용 부동산 투자, 상업시설 운영으로 사업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머무름’에 조화를 더하다

[사진=우미건설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우미건설 홈페이지 갈무리]

2006년 우미는 기존 브랜드인 ‘이노스빌’ 대신 신규 브랜드인 우미 린을 도입했다. 린은 한자 ‘이웃 린(隣)’에서 그 의미를 가져왔다. 단순한 주거 형태에서 벗어나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가족과 이웃이 교류를 즐기는 생활공간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우미의 주거 브랜드 우미 린(Lynn)은 단순히 머무를 집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집에 머무르는 이들의 조화로운 삶을 고민한다.

내밀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나와의 '만남'으로 나의 색이 더욱 짙어지도록, 새로운 사람과 공간과의 '만남'으로 활력을 얻도록, 때때로 전통과 현대의 '만남'으로 새로운 영감을 얻도록, 우미는 수없는 만남을 집에 불어넣는다.

'함께'일 때 더욱 풍요로워지는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며, 새로운 '만남'들이 린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우미는 자연환경과 생활 편의시설을 마음껏 즐기며 품격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편리한 주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카페,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실내 수영장 및 골프장 등 다양한 린 커뮤니티 시설을 단지 내에 조성하여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넓은 동간 거리와 조경면적 비율을 확보하고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하여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는 등 설계 단계에서부터 입주민의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달라지는 우미, 도전에 투자

내린천 휴게소. [사진=우미건설]
내린천 휴게소. [사진=우미건설]

우미건설은 새로운 체제로의 계속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시행부터 설계, 시공, 분양, 운영 등 부동산 생애 모든 과정에 대한 혁신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2021년에는 서울아산병원, KAIST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천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마곡서울식물원 서측 명소화 부지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에 참가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주가 된 이후에는 부동산투자 네트워크를 구축, 다양한 부동산 자산운용 역량을 쌓아 가는 중이다.

2020년에는 부동산중개플랫폼 직방이 세운 프롭테크에 특화된 IT전문 투자회사인 ‘브리즈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벤처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이와 함께 물류, 오피스 등 비주거용 부동산 자산에도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강남역 센터포인트와 이천 물류센터, 여주 물류센터, 용인통삼 물류센터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컨소시엄을 통해 다양한 대형 사업을 수주했다.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을 구축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마곡서울식물원 서측 명소화부지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에 참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서울 스마트 마이스 파크’ 컨소시엄에 참여해 수주했다.

해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우미는 미국 자회사인 ‘WOOMI USA’를 설립하며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첫 사업으로 LA 한인타운 인근 듀이 에비뉴에 임대주택을 개발 중이다.

올해 4월에는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필스월(Fifth Wall)’의 ESV펀드에 출자 계약을 진행했다.

우미가 참여한 ESV펀드(부동산 기술 초기 기업 3호 펀드, Real Estate Technology III for Early Stage Ventures Fund)는 북미에 위치한 초기 단계의 프롭테크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벤처펀드다.

‘핍스월’은 자산관리규모(AUM) 32억 달러(약 4조2000억원)를 기록 중인 프롭테크 부문 글로벌 1위 벤처캐피털 운용사다. 미국의 주요 부동산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프롭테크 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유명하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 내 최초 출자자(Limited Partner)가 되었으며 주요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두보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핍스월’과의 정기 교류를 통해 국내 유망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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