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세계 배터리&충전 인프라 엑스포에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세계 배터리&충전 인프라 엑스포에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전한신 기자] 올해 상반기 미래 성장 신사업으로 평가받으며 급등세를 보였던 2차전지주가 하반기에도 증시를 견인할 주도주로 지목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주의 꾸준한 오름세가 전망되자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생산에 사용되는 ‘리튬’ 관련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관련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연초 4670.6으로 시작해 7일 기준 46.37% 상승한 6836.19로 마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6거래일 중에서 1거래일만 하락했다.

특히 2차전지 대장주이자 리튬 테마주인 ‘에코프로’는 그간 고평가 논란으로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40~45만원 선으로 제시했지만, 7일 종가 기준 목표주가의 2배를 웃도는 98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황제주’라 불리는 100만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한 리튬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는 금양의 주가는 올해 2만3900원에서 247.28% 급등한 8만3000원까지 치솟았으며 최근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또 다른 테마주인 이브이첨단소재도 1646원에서 6750원(+310.1%)으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강원에너지 △포스코엠텍 △리튬포어스 △미래나노텍 등 모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리튬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생산에 사용된다. 상반기 2차전지 섹터에서 양극재가 주도주 역할을 한 만큼 리튬 테마주도 수혜를 입었다. 증권가에서 하반기 주도주도 2차전지를 지목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반등 중인 리튬 가격 및 수요 증가 효과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면서 하반기 2차전지 셀, 양극재 기업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면서 “여기에 2026~2030년까지 미국 내 셀, 양극재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해 하반기 장기 바인딩 수주 계약과 증설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도 올해 하반기 2차전지 섹터에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하며 “올해 이차전지 수요는 793기가와트(GW)로 예상한다”면서 “테슬라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기업들의 중장기 전기차(EV)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어 2021~2030년까지 연평균 2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튬 관련 기업에 대한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상향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존재하지만, 최근 3차례의 대규모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에 따라 25년 이후 경쟁사 대비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모멘텀으로 북미 중심 양극재·음극재 신규 추가 수주 기대감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200억원, 868억원으로 양극재 부문의 개선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면서 “3분기 양극재 판가의 추가적인 하락이 이어지겠지만, 전분기로부터 이연된 얼티엄셀향 물량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25년 리튬 사업부의 생산능력이 약 7.2t에 달하며 전사 실적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EV·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수요를 바탕으로 구조적 리튬 공급부족 현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가격 상승을 일으킬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4분기 광양 리튬 정제시설이 가동되면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리튬 사업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 적정 주가를 48만원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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