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연휴 붐비던 인천공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추석연휴 붐비던 인천공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정희경 기자] 바야흐로 여름 휴가철이다. 특히 올해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후 처음 맞이하는데다, 9월 28일부터 시작하는 추석 명절 연휴부터 개천절 10월 3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오랜만에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같은 국내외 여행 수요에 맞춰 각 항공사들도 휴가·연휴 맞춤형 노선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본 미어 터진다”···미리 준비하세요  

이용객들은 이미 발 빠르게 ‘티켓 줍기’에 돌입했다. 역대급 엔저 현상으로 인해 추석 연휴 일본행 티켓은 ‘보물찾기’ 수준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 일본 여행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다. 

항공사에선 티웨이항공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올해 추석과 개천절 황금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권 판매를 시작한다.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국내선 5개 노선에 416편을 통해 약 7만석의 좌석을 공급한다. 노선별 운항 항공편 횟수는 김포~제주 208편, 대구~제주 96편, 청주~제주 32편, 광주~제주 64편, 김포~부산 16편이다. 또 기내 수하물 외 위탁 수하물 15㎏을 이벤트 및 스마트운임, 20㎏을 일반운임으로 제공한다. 부가서비스 번들을 이용하면 추가 위탁 수하물 구매, 사전 좌석 지정, 수하물 우선 처리 서비스 등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명절 기간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 계획이 있는 고객들을 위해 타사보다 먼저 항공권 판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추석 프로모션은 아니지만 후쿠오카 공항 및 나가사키현과 공동으로 인천·대구~후쿠오카 노선 여행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시행한다. 이번 달 31일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웹에서 진행되는 ‘후쿠오카 할인의 모든 것’ 프로모션을 통해 인천~후쿠오카 노선과 대구~후쿠오카 노선을 각각 1인 편도 총액 6만8600원, 12만36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항공권 예약 시 할인코드 ‘후쿠오카’를 입력하면 운임의 10%가 즉시 추가 할인 적용된다. 탑승 기간이 10월 28일까지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에도 해당된다.

진에어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전을 기념한 ‘T2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부터 오는 9일까지 7월부터 10월 28일 사이 운항하는 인천발 국제선 항공편 총 14개 노선을 대상으로 할인가에 티켓을 살 수 있으며, 추석 연휴에는 5% 할인이 적용된다. 해당 노선으로는 인천~나리타·방콕·나트랑·세부·코타키나발루 등이 있다. 진에어 측 관계자는 “아직 추석 특집 프로모션은 결정된 바가 없지만, T2 프로모션을 이용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명절선물 구매 진행 가능성

대한항공은 예년처럼 마일리지로 상용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스카이패스’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딜’ 2차 기획전을 진행한 바 있다. 기획전을 통하면 적립한 마일리지로 마사지기, 건강식품 등 24개 품목을 구매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아시아나 색동 야시장’ 이벤트를 진행해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행 등 티켓을 9월부터 12월까지 최대 57% 할인가에 판매, 휴가족을 겨냥했다.

◇예약 놓쳤다면 항공사별 임시편·증편 노선 노려볼 만

만약 예약을 놓쳤다면 임시편 혹은 증편을 노려볼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 추석 명절에는 임시 국내 항공편을 24편이나 투입했었다. 지난해에는 김포~제주 노선을 일 2회 증편, 대형 비행기로 1만1000석을 추가 공급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김포발 주요 노선에 대형기 A330 투입해 총 5000석 넘게 추가 공급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LCC도 국내 주요 노선 위주로 임시 증편을 감행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9월 초 내륙 노선에 임시편 34편, 총 6400여석을 추가 공급했다. 에어부산도 비슷하게 6840석을 추가했다. 티웨이항공은 임시편 6800석의 좌석을 추가 공급해 연휴 기간 8만 석이 넘는 좌석을 공급했다. 올 추석도 엔데믹과 국제선 노선 확장 추세가 맞물려 여행 수요가 많기 때문에 임시편 혹은 증편 릴레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추석 연휴 하늘길이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니다. 각국 주요 행사와 겹쳐 항공권이 비싸지기도 한다. 6일 기준 8일 인천~파리행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티켓 가격을 조회해보면 평균 100만원대 초반이나,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패션위크와 럭비 월드컵이 겹쳐 가장 저렴한 가격대가 100만원 후반부터 시작하며, 시간에 따라 400만원 대도 형성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별 프로모션과 증편 수뿐만 아니라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의 당시 분위기도 미리 알아보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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