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은 29일 지난 1년은 변화와 도전으로 채워진 8760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광주는 이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8기 1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8기 1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강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취임 1년 기자회견을 통해 "1년 전 취임사에서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당당하게 빠르게 열겠다고 약속드렸다"라며 "쉼 없이 달려온 지난 1년처럼 앞으로 3년의 시간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시민 일상의 변화, 함께 성장하는 광주·전남의 변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의 해묵은 숙제였던 ‘5+1’ 본격 추진, 행정과 공공기관의 변화, 시민 소통시스템 장착, 인공지능(AI)과 미래차를 중심으로 한 9대 대표산업 도약, ‘꿀잼광주’로의 변화,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을 주된 성과로 꼽았다.

17년 간 표류했던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 시민 염원인 복합쇼핑몰 유치,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개발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고, 지산IC와 백운광장지하차도도 얽힌 실타래를 풀었다.

또 ‘5+1’ 최대 난제로 꼽혔던 군공항이전사업 역시 광주시와 대구시의 달빛동맹과 지역 국회의원의 협력으로 지난 4월 군공항특별법이 통과됐으며, 최근에는 1조원(4508억원+α) 지원, 공공기관 이전, 신도시 조성 등 유치지역 지원책을 발표했다.

강 시장은 "시민의 바람과 공직자의 열정이 해묵은 숙제였던 광주의 주요 현안인 5+1의 실타래를 푼 원동력이었다"라며 공을 돌렸다. 시민들의 참여, 공직자들의 열정, 시장의 의지 삼박자가 호흡을 맞춰 광주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지난 1년은 ‘변화’와 ‘도전’의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먼저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선언한 ‘익숙한 것과의 결별’로 행정과 공공기관의 변화가 시작됐다.

이태원 참사 분향소 명칭 바로잡기와 5·18민주평화대행진 공직자 400여명 참가 등 ‘나-들의 5·18’을 선언했다. 또 공공기관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장의 익숙한 기득권을 내려놓는 큰 변화도 있었다.

광주시는 8개 기관을 4개 기관으로 통합하고, 공공기관장과 시장의 임기 일치, 인사청문대상기관 대폭 확대했다. 이날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강 시장은 가장 보람 있는 성과 중 하나로 시장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공공기관 통합을 꼽기도 했다.

강 시장은 "앞으로 광주시 행정은 투명성과 개방성을 목표로 도시계획위원회를 시작으로 각종 위원회 공개를 확대하겠다"라며 "시청사 광장과 1층 공간을 시민이 누리고 즐길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책소풍은 21곳의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13건을 실제 정책에 반영했고, 월요대화에는 960여명의 시민·전문가가 참여해 광주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으며 반려동물 전담팀 신설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강 시장은 "시민들과의 직접소통, 공직자와의 격의 없는 토론, 갈등의 현장에서 솔직한 대화가 소통의 기본인 만큼 그 일들을 쉼 없이 해왔다"라며 "소통의 다양화·정례화로 새로운 변화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56년 만에 무등산 정상부 상시개방을 오는 9월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고, 무등산국립공원 내 평두메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기 위한 준비도 착수했다"라며 "광주천도 시민들의 새로운 친수여가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구상 중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8기 1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8기 1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아시아문화전당(ACC)-광주천-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을 연결한 새로운 문화광장, 전방·일신방직 개발과 연계한 서방천-챔피언스필드 일대 새로운 친수여가공간, 생태와 힐링, 재미와 문화의 공간이 될 영산강·황룡강 와이(Y)벨트 프로젝트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시행 2개월 만에 참여자가 5000명을 넘었고, 제주 부산 대전 등 타 지자체와 학회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본격 운영을 시작하는 ‘24시 어린이 안심 병원’은 물론 의회 등과 협의 중인 어린이 청소년 대중교통 지원사업, 산단근로자 조식지원(반값아침) 확대 계획 검토, 광역시 최초 도입한 농민수당 등 시민 체감형 행정으로 도심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의 미래 비전을 언급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광주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변화와 도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민생위기, 개인화와 양극화 심화, 저출생과 지역 소멸, 기후위기라는 복합위기시대에 직면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한민국 미래를 주도하는 신경제지도 ▲복지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돌봄민주국가 ▲지방소멸을 막고 경쟁력을 키우는 도시연합 ▲기후위기와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회복력도시로의 4대 비전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먼저 "미래주도산업, 새로운 활력을 목표로 한 신경제지도 완성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지형을 바꿔나가겠다"라며 "미래경쟁력을 키우고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강 시장은 "돌봄은 복지정책이자, 민주주의 자체"라며 "가족의 책임에서 사회의 책임으로 돌봄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확장된 광주정신의 철학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광주다움통합돌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시장은 "광주가 먼저 시작했던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이제는 대한민국 돌봄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의료서비스와 주거 분야를 추가 발굴하고 아동 돌봄체계를 강화해 광주의 돌봄이 대한민국 대표 돌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완성시키겠다"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최근 실질적인 기후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해 6개 시군이 참여하는 기후환경 회의를 제안했다"라며 "더 많은 도시와 연합하고 협력하는 길만이 지방소멸을 막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유일한 방안이다. 영산강 벨트 도시들과 함께 생활-문화-관광 초광역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특별자치단체 설립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시장은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광주와 전남은 하나의 거대한 발전 축으로 함께 성장해야 한다"라며 ‘광주~부산 경전선 전철화’, ‘광주~대구 달빛 고속철도’, ‘광주~고흥 고속도로’, ‘광주~영암 아우토반’ 등 남부권 광역교통망 조성의 시간도 단축도 제시했다.

아울러 강 시장은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자는 취약계층과 노동자이며, 기후위기에 맞서는 인권도시 광주의 철학과 정책은 보다 엄정해야 한다"라며 "이것이 기후회복력도시의 가장 큰 목표이며 그 핵심이 ‘기후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기후위기가 불러온 위험으로부터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 기후위기의 책임을 정의로운 전환의 관점에서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도록 기후정의 실현에 광주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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