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9. [사진=기아]
EV9. [사진=기아]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올 하반기 중‧대형 SUV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대형 전기 SUV EV9, 미니밴 카니발 하이브리드, 중형 SUV 쏘렌토 페이스리프트까지 주요 격전지는 ‘기아’로 예상된다.

◇국내 최초 대형 SUV 전기차 EV9 큰 호응

기아는 최근 ‘더 기아 EV9’의 사전계약이 1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영업일 8일 만이다.

국내 최초 3열 대형 전동화 SUV, EV9에 대해, 기아는 기존 플래그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고급 트림 선호 경향이 반영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형 패밀리카를 선호하는 3040세대 남성 타깃을 대상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플래그십 EV9이 프리미엄 차량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더 자세히는 개인고객 60% 중, 40대 40%·30대 20% 등 EV9에 적용된 혁신적인 신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총 60%의 3040 고객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기아는 판단했다.

기아 관계자는 “SUV 시장을 개척해 온 기아가 이번 EV9의 사전계약을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3열 대형 전동화 SUV의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아빠차 국가대표, 카니발 하이브리드 출격

한편 기아는 올 하반기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바깥 활동이 쉽지 않은 시기를 겪으면서 자동차도 프라이빗하고 넓은 공간감이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됐다. 이에 힘입어 판매량이 급등한 모델 중 하나는 ‘미니밴’이다. 7인승 이상의 넉넉한 패밀리카 규모로 2000리터 가까운 적재공간은 미니밴의 큰 강점이다.

현재 미니밴 시장은 카니발의 독주 체제다. 지난 한 해동안 기아 카니발 판매량은 5만9058대, 현대차 스타리아 3만3440대를 팔았다. 시장 점유율로 따지면 카니발이 62.44%로 가장 높다. 스타리아(36.54%)까지 더하면 99%를 넘긴다.

업계 관계자는 “카니발은 국산 모델 중 몇 안 되는 정확한 타깃 분석을 통해 30~40대 소비자를 겨냥한 트렌디한 디자인과 활용성 높고 고급스러운 편의사양이 성공 요인이 됐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엔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앞둬 유일한 약점인 연비 면에서도 활약이 기대돼 당분간은 독주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EV9과 새 패밀리룩 완성 가능성

기아의 대표적인 볼륨 모델, 중형 SUV 쏘렌토 페이스리프트까지 참전하면 올 하반기 패밀리카 시장은 ‘기아 단독 리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위장막으로 가려진 새 쏘렌토 차체가 도로를 누비는 모습이 속속 포착되면서,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헤드램프 배치, 차체 라인 등이 부분변경이 아닌 ‘풀체인지’급의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일각에선 EV9과 닮은 전면부로 새로운 패밀리룩 탄생을 예고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맏형급인 현대자동차에 판매량에 우위를 내주던 기아의 중형‧대형 체급의 SUV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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