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국내 게임사는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며 산업을 육성해왔다. 이용자들은 이를 두고 ‘재미없고 돈만 빨아먹는 양산형 게임’이라고 비판하며 북미·일본 등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국산 콘솔 게임 출시를 기다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런 분위기에서 올 초 콘솔게임 엔씨소프트 ‘Throne and Liberty’(TL)과 네오위즈 ‘P의 거짓’ 출시 예고로 이용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러나 막상 기대작의 뚜껑이 열리자 희비가 갈렸다. TL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을 들은 반면, P의 거짓은 만족스럽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이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에 선정되지 않은 이들도 전국 11개 도시 거점 PC방에 방문하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베타 테스트 버전 시작부에 김택진 CEO의 ‘TJ’를 적어두며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베타 테스트에 앞서 ‘리니지 IP(지식재산권)’가 아니라고 주장한 만큼 그간 엔씨에서 볼 수 없었던 ‘과금’보다 ‘게임 플레이’를 중시하는 수익모델(BM)도 선보였다.

리니지의 BM은 이용자의 '과도한 현질(현금 결제)'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젊은 층보다는 돈이 많고 리니지에 친숙한 이들이 이용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와 다르다고 한 만큼 신규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과금 수위를 낮춘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이용자는 ‘착해진 BM’에 대해 고평가하고 있으나 게임 콘텐츠에 대해서는 애매하다고 평가했다. ‘만렙’(최대 레벨)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엔드 콘텐츠’는 재밌으나 그 과정에 배치된 콘텐츠의 재미가 아쉽다는 것이다.

더욱이 ‘리니지’ 팬들이 ‘TL’에 이식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며 게임을 즐긴 이들에게 변화된 BM이 낯설 수 있으며 올해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 등 대체제가 존재한다는 것이 이유다.

베타 테스트를 통해 냉정한 평가를 받은 엔씨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게임에 적극 반영해 출시 전까지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P의 거짓'은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P의 거짓은 작년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2’에서 첫 선을 보였고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용자들은 ‘게임스컴 3관왕’을 체험하기 위해 2시간을 넘게 기다리기도 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9일 게임스컴, 지스타 등 오프라인 행사에서 즐기지 못한 이용자들을 위해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전보다 완성도를 높였으며 앞서 공개하지 않았던 초반부를 선보였다.

게임을 플레이한 이용자들은 ‘재밌다’, ‘정식 출시가 기다려진다’ 등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고 있다. 심지어 프롬 소프트웨어가 아닌 게임사가 출시한 ‘소울라이크’ 게임 중 손꼽히는 수작이라고도 했다.

‘소울라이크 장르’는 싱글플레이 콘솔 RPG로 난이도가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 장르다. 프롬 소프트웨어는 ‘다크소울 시리즈’, ‘세키로’, ‘엘든링’ 등을 출시하며 열풍을 일으킨 일본 대표 게임사다. 엘든링의 경우 지난해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 GOTY)’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고평가를 받는 부분은 타격감과 최적화다. 적을 공격했을 때 나는 소리와 효과가 잘 어우러져 ‘때리는 맛’을 잘 살렸다는 것이다. 적의 유형, 이용자 무기 등 조건에 따라 연출이 달라져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것이 네오위즈 측 설명이다.

PC게임은 이용자의 PC 성능이 중요하다. 네오위즈는 PC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이용자그래픽카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화에 나섰다. 그 결과 GTX 1060으로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으며 이보다 성능이 저조한 PC에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네오위즈 ‘P의 거짓’ 데모 버전은 스팀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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