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의 하릴없는 추락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등한 원자재 가격 등 각종 악재의 여파로 국내 건설업계의 피해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이에 위기의 한복판에 선 중견급 건설사들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경제 상황을 딛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에 재도약을 위한 그들의 새로운 도전과 전망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사진=아이에스동서, 그래픽=고선호 기자]
[사진=아이에스동서,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과거 회사명인 ‘일신’에서 따온 ‘I’, ‘S’를 전면에 내세운 아이에스(IS동서)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동생인 권혁운 회장이 창업주이다.

1975년 현대건설 토목사업부의 기업분할로 지주회사인 아이에스지주의 설립이 모태며, 이후 2010년대에 이르러 범현대가의 지분을 모두 정리, 완전한 독립된 형태를 갖췄다.

주요 사업은 토목 건설분야를 비롯해 이후 부산 영도 일신 마리나아파트 등에 이어 2000년대 들어 부산 해운대 ‘더샵 아델리스’ 오피스텔, 경남 진해 녹산 ‘일신님(林) 아파트’ 등을 선보이며 지역 주택업계의 선두업체로 부상했다.

이후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오며 아파트 브랜드 ‘에일린의 뜰’,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W’ 등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에일린의 뜰’은 인간과 환경 그리고, 문화적 감수성이 공존하는 ‘휴먼 디자인(Human Design)’을 지향하는 아이에스동서의 아파트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

‘에일린’은 주체적이고 감성적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행복한 여성’을 상징화한 페르소나(Persona)로 여성의 꿈과 미래를 상징하고 있으며, ‘뜰’은 누구나 꿈꾸는 인간을 위한 가장 조화로운 공간을 의미한다.

 


◇업계 위기 속 생존전략은 ‘도전’

주상복합 아파트인 부산 용호동 W.
주상복합 아파트인 부산 용호동 W.

건설업계와 국내 부동산 시장에 덮쳐온 각종 악재들로 올해 건설업계의 경영전선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급격히 위축된 수요심리를 비롯,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의 급등 등으로 업계가 떠안게 된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에스동서는 수년 전부터 지속해온 자체 개발사업과 친환경 사업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업계 상황과는 상반된 호실적의 성적표를 들게 됐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425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 -20% 각각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21억원에서 1384억원으로 늘어 증가률이 69%에 달했다.

이 같은 아이에스동서의 실적 호조세의 배경에는 우선 자체 개발사업 확대가 주효한 영향을 미쳤다. 자체 개발사업은 사업시행자인 토지 소유자가 사업기획과 건설 및 자금조달까지 모두 맡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비건설 부문인 환경사업도 1분기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아이에스동서의 환경부문은 올해 1분기 13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작년 같은 기간 970억원 대비 41%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올해 1분기 1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01억원) 보다 91% 늘어났다.

 


◇‘친환경’ 선택한 아이에스동서…“NEW 밸류체인 구축”

경기 화성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조성 부지.
경기 화성 폐배터리 전처리 공장 조성 부지.

아이에스동서는 환경사업 비중을 키워가며 성공적인 사업구조 다각화를 이뤄내고 있다.

특히 주력 매출 사업인 건설부문의 매출 비중을 비약적으로 줄이고 환경부문을 키우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우선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국내 건설 폐기물 처리 시장에서 1위였던 인선이엔티 인수를 시작으로, 2020년 폐기물처리업체 코엔텍, 파주비앤알, 영흥산업환경 등을 인수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환경에너지솔류션 지분을 모두 인수한 데 이어 KG ETS 물적분할 신설회사 코어엔텍도 인수했다.

특히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1월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최고 기술을 보유한 리씨온(Lithion)의 지분확보와 국내 독점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아이에스동서의 100% 자회사 아이에스 비엠솔루션(IS BM SOLUSION)이 경기 화성에 수도권 최대 물량인 폐배터리 파쇄 연간 7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공장부지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뤄내는 데 성공, 향후 폐배터리에 대한 처리부터 재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매출을 얻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 초 인수한 2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IS티엠씨 실적이 반영되면서 비건설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사업 확대 노력이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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