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복권기금]
[사진=복권기금]

[이뉴스투데이 전한신 기자] 복권기금이 저소득 아동·청소년의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석면 제로화를 지원하며 유해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운영하는 ‘저소득 아동청소년의 안전 강화를 위한 환경개선 지원사업’에 복권기금은 지난해부터 사업 운영 예산 100%를 지원하며 매년 35억원씩 투입됐다.

해당 사업은 지역아동센터의 석면 제거 및 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사업 진행 시 저소득 아동‧청소년의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 기간 중 대체 공간 및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 체결을 맺어 지역아동센터 및 아동청소년 시설 건축물석면조사 정보 제공, 교육, 기술 컨설팅 등을 제공받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7~2022년 한국환경공단의 석면진단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151개 지역아동센터 중 696개소가 석면의 위험에 노출됐다. 그중 501개 지역아동센터에 사업 신청을 독려해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지난해는 총 100개소의 지역아동센터의 석면 제거 및 보강 공사를 완료했다. 올해는 총 78개소를 대상으로 석면 제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 연구기관(IARC)이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호흡기로 인체에 흡입될 경우, 석면폐증·폐암·악성중피종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 2018년부터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의 경우 석면 조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는 석면 조사 의무 대상 시설이 아니었지만, 환경부에서 법령을 시정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안전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윤희 새솔지역센터 시설장은 “우리 센터는 2020년도 석면안전진단 검사에서 중간 위험 판정을 받아 공간 자체를 옮겨야 하는 전문 공사를 해야 했지만, 예산 문제 등 현실적인 이유로 선뜻 진행할 수가 없었다”며 “복권기금을 통해 석면 제거 및 보강에 필요한 이사, 청소, 대체 프로그램까지 지원받아 돌봄의 공백 없이 공사를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상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사업본부 대리는 “복권기금을 통해 유해환경 사각지대에 위치한 아동‧청소년을 지원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더 많은 사회복지 기관에 지원이 확대돼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석면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판매 수익금의 약 41%로 조성되는 복권기금이 지역아동센터의 석면 제로화를 추진하며 아동·청소년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돌봄 환경을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며 “복권은 당첨되면 좋지만 당첨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좋은 일에 쓰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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