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회생중인 경기분위기 속에서 취업경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올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 56개 대기업, 공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상반기 취업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취업경쟁률이 116대1로 집계됐으며 최대경쟁률은 742대1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1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업체는 23개로 전체의 41.0%를 차지했으며 200대1을 넘어선 업체도 9개사인 것으로 조사돼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한 공기업 취업경쟁률은 145대1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인천항만공사는 신입사원 8명 모집에 5900명의 지원자가 몰려 741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한국언론재단은 신입사원 2명 채용에 687명이 몰려 3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일반직 채용에서 260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박사급 전문 인력에서도 18명 모집에 180명의 지원자가 몰려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두산그룹은 현재 진행중인 상반기 신입공채에서 약 150대1 경쟁률을 보였으며 동부그룹은 350명 채용에 2만1000명이 응시 60대1의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 51대1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은 3750명 모집에 1만9000명이 지원해 5대1(인턴 등을 합칠 경우 약 6대1)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금융권의 경우 기업은행은 180명 모집에 100대1, 국민은행은 500명 모집에 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밖에 한국제지 130대1, 하나투어 84대1, 한라공조 73대1, 한국델파이 6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커리어가 기업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석박사, 해외대학 졸업자 등 고학력 지원자에 대한 인식을 물어본 결과 23.2%는 고학력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 반면 76.8%는 다른 지원자들과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하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기업 인사담당자는 "연구직 등 일부 전문 직종은 고급 인력이 필요하지만 일반 사무직 등에서는 고학력이 반드시 실무능력에 비례하지는 않는다"며, "고학력자들은 이직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 채용을 주저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올 상반기 채용경쟁률이 높은 원인으로는 장기화된 취업난 속에서 취업재수생이 증가한 것과 함께 기업들도 상반기 채용규모를 늘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채용을 예정하고 있는 기업이 많으므로 상반기 취업에 실패한 구직자들은 올 하반기를 적극 공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