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들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들이 운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석열 정부가 6월부터 코로나19의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는, 사실상 ‘엔데믹’을 선언하면서 7~8월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여행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자는 코로나19 당시 실적과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항공’ 관련주가 반등할지에 주목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항공주와 운송주 11개 종목이 포함된 KRX 운송 지수는 올해 1월 2일 913.17부터 출발해 18일 1000을 넘어섰지만, 5월 12일 기준으로는 904.79로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1월 2만4800원까지 올랐지만, 5월 12일 기준 2만2750원으로 8.3% 감소했다. 아시아나 항공도 1만5630원에서 1만2940원(-17.2%)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항공주는 지난해부터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면서 주가 흐름이 부진했지만,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전문가는 하반기 실적에 기대를 모았다.

유진투자증권은 “4월은 특히 수요가 부진한 달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여객 실적은 증가 기조를 이어가며 선방했다”면서 “5월 이후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한 대형항공사(FSC)의 구주 노선 복항이 지속됨에 따라 장거리 노선 탑승 여객에 기반한 여객 수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노선은 점진적인 운항 정상화가 이뤄지며 여객 수 증가에 일조하고 일본·동남아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주요 노선에서도 아직까지 여행 수요가 꺾일 기미는 크게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 전체 기체 수 순증가가 1대에 그치고 있어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도 지속되며 운임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4월은 본디 여객, 화물 모두 전통적 비수기”라면서 “여객의 경우 중국, 유럽, 미주 노선은 수송객 수가 전월 대비 증가한 반면 그간 지속 강세를 보였던 일본·동남아 노선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이는 등 지역별 차이가 다소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노선의 수송객 수는 전월보다 2배 증가했는데 국적사(+50%)보다 외항사(+224%) 수송객 증가폭이 두드러졌다”면서 “유럽 노선 수송객 수도 꾸준히 올라와 대한항공은 4월부터 해당 노선을 증편했으며 ‘공급 증가 이상의 모객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3분기 FSC 여객 실적은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동남아 등의 단거리 여객 수요 회복이 두드러지면서 LCC의 1분기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됐다”면서 “추후 중국 노선 수요 회복도 기대되기 때문에 올해 국내 주요 LCC의 사상 최고치 영업실적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내 최대 LCC인 제주항공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일본과 중국 노선 비중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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