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목회자 시국선언. [사진=김은태 기자]
전북지역목회자 시국선언. [사진=김은태 기자]

[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전북지역기독교목회자들은 10일 시국선언을 통해 검찰정권을 규탄하며 민생파탄과 굴욕외교를 중단할 것을 주문했다.

전주 완산교회 유병근 목사 등 목회자 20여명은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 1년간 민생은 파탄나고 평화는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후퇴일로에 있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개탄했다.

목회자들은 "사회적 정치적 양극화가 극에 달할 때 탄생한 윤석열 정부는 국민적 통합을 위한 정치는 커녕 아예 정치가 실종됐다"며 비판했다.

그들은 "9년 전 4.16 세월호 참사를 겪고 그 진상과 책임소재도 가리지 못한 터에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를 다시 겪어야 했다"며 "이 자리에 국가는 없었고 참사를 사고로, 희생자를 사망자로 부르며 근조 없는 리본으로 억울한 이들을 조롱했다"고 비난했다.

또, "사회적 약자는 더욱 궁지로 내몰리고 있고 산적한 노동현실은 외면당하고 노동자들이 압박당하고 있다"며 "농업정책은 고사작전 외에는 대책이 없고 부자감세와 긴축재정의 엇박자로 양극화 해소방안이 묘연하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와 환경정책도 뒷걸음질이고 탈원전 정책은 범죄시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추세인 탄소중립정책은 보이지 않고, 장기적인 경제 전망도 없이 그저 단기적인 경제 득실만 따지며 허둥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반도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선제공격 운운하더니 급기야 강대강의 벼랑끝 전술에 집착하면서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있고 말끝마다 진영간의 대결을 자극하는 언사로 한반도 주변 정세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목회자 시국선언 회견. [사진=김은태 기자]
전북지역목회자 시국선언 회견. [사진=김은태 기자]

전북지역목회자들은 "지난 1년동안 현저히 낮은 지지율은 현 정부가 국민적 요구를 받드는 정부가 아니라 특정세력의 이해관계를 관철하는 집행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오죽하면 취임 1년 만에 각계각층에서 퇴진 요구가 빗발치는 것은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목회자들은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다"며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의 행적을 엄중히 돌아보고 향후 진퇴를 분명히 하기 바란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전북지역 목회자 200여명이 이름을 올렸고, 이들은 조만간 시국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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