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골퍼들은 흔히 티샷에서 페어웨이로 볼을 목표한 방향으로 잘 보냈어도 세컨 샷에서 흔히 미스를 유발한다. 더 잘 쳐서 핀에 붙이겠다는 마음이 앞선 탓이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는 늘 벙커들이 도사리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벙커샷은 참 곤혹스럽다. 연습할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이다. 

운 좋게 탈출해서 그린에 올린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잔뜩 어깨에 힘이 들어간 나머지 미스샷이 나서 몇 번에 걸쳐 탈출을 시도하는 일도 적지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볼이 끝까지 내려오지 못하고 벙커 턱 중간에 멈춰 버린다면 그야말로 ‘멘붕’이 된다. 어드레스를 서는 일마저 난감하다.  

이처럼 아마추어 골퍼들이 벙커에서 실수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익숙하지 않은 샷에 대한 긴장감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그린에 공을 안착시킬 수 있도록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먼저 상황에 맞는 어드레스와 안정감 있게 스탠스를 잘 취하고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트러블 샷이기 때문에 평지보다 안정감 있게 서기 어려운 곳이 벙커다. 특히 왼발이 높은 오르막 라이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도록 스탠스를 넓히고 하체는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양발을 모래에 잘 묻어 놓는다. 오른발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 때까지 경사 아래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게 만들어줘야 한다.

어깨는 벙커 지형에 맞게 평행이 되도록 한다. [사진=이효선]
어깨는 벙커 지형에 맞게 평행이 되도록 한다. [사진=이효선]

어깨는 벙커 지형에 맞게 평행이 되도록 한다. 무게 중심은 오른발 쪽으로 60% 정도 실리게 하고 공의 위치는 오른발 쪽에 가깝게 놓아야 클럽을 휘두르기가 편하다.

오르막 경사에서는 저절로 로프트가 커지기 때문에 공을 왼발 쪽에 놓을 필요가 없다. 클럽 페이스는 약간 오픈 상태로 잡고 그립은 단단하게 잡는 것이 좋다.

오르막 벙커샷 정면. [사진=이효선]
오르막 벙커샷 정면. [사진=이효선]
오르막 벙커샷 측면. [사진=이효선]
오르막 벙커샷 측면. [사진=이효선]

백스윙은 평소보다 절반만 한다는 기분으로 스윙하되, 헤드를 가파르게 내려 공 뒤 모래를 과감하게 쳐내야 한다.

이때 부드럽게 공을 친다는 생각으로 공을 먼저 때리면 흔히 말하는 ‘홈런볼’을 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그린 주변 벙커 샷은 반드시 공에서 2~3cm 뒤 모래를 과감하게 폭파시킨다는 느낌으로 스윙해야 한다. 스윙하는 동안 하체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어깨 회전을 통해 팔로만 스윙하되 폴로스로우는 백스윙 크기만큼 하는 것이 좋다.

벙커 샷은 탈출을 목적으로 두는 것이 좋다. 핀에 가까이 붙여야 한다는 괜한 욕심으로 거리나 방향에만 집중하다간 탈출조차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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