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퍼포먼스를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퍼포먼스를 마친 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전한신 기자] 해외 기업의 실적 발표와 경기 침체 우려로 랠리를 거듭하던 자동차주가 최근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 확대와 자동차 업종의 1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 16개사로 구성된 ‘KRX 자동차’ 지수는 올해 초 1562.07로 시작해 4월 21일 기준 1889.05(+21%)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현대차와 기아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15만1000원에서 26% 상승한 19만400원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글로벌 완성차 3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전기차 분야에 2030년까지 총 24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일과 다음날(11, 12일) 주가가 각각 3.34%, 3.18% 뛰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목표 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하며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판매량은 98만2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해 기대 이상의 판매 성장이 기록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조됐던 수요 둔화 우려가 소멸 중이며 질적으로도 충만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3% 상승한 11조10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 상향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의 주가도 5만9300원에서 시작해 40.5% 오른 8만33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으로 유지하며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3% 상승한 2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0.6%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호실적의 원인으로 “내수, 미국, 인도 등 주요 지역의 판매 볼륨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낮은 인센티브와 슬림한 재고,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미국 시장의 수익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아는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면서 일본차를 대체하는 신선한 테크 중심 브랜드로 미국 젊은 세대들 사이에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EV6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앞선 전기차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기아 포트폴리오에 대한 초과 수요도 존재해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도 기아의 △가장 낮은 인센티브 수준 유지 △높아진 상품성을 기반으로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세 지속 △미국과 인도에서의 뚜렷한 사업 확장세를 근거로 호실적을 전망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하며 “지난해 연말부터 존재해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와 호실적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은 해소됐다”며 “높아진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가이던스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의지가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 소싱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점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생산 정상화, 전기차로의 전환 국면에서 기아의 펀더멘탈 개선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