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취재본부 전제민 기자
광주전남취재본부 전제민 기자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전제민 기자] 전남 여수시의회 본 회의가 진행되던 도중 여수시청 간부가 불만을 품고 한 시의원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회의장 밖으로 끌어낸 전대미문의 사태가 일어난 사실이 뒤늦게 이슈화되어 망신살이 전국적으로 뻗쳤다.

지난달 29일 오후 여수시의회 본 회의장에서 김철민 의원이 ‘시민을 대하는 리더의 태도와 역량’이란 주제로 5분 발언을 나섰다. 

김 의원은 앞서 발생한 저 수온으로 섬 지역 어가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어 해수부차관, 국회의원, 도지사 등이 현지를 방문하는 자리에 정작 여수시 수산을 총괄하는 담당국장이 나타나지 않은 점을 지적한 발언 이었다.

소통과 지식이 부족하다는 취지로 자신을 겨냥한 발언에 참다못한 정재호 여수시 수산관광국장이 발언을 마치고 의원석에 앉아있는 김 의원에게 달려들어 그의 팔을 낚아채 회의장 밖으로 끌고 가 폭언을 일삼은 것.

당시 정기명 여수시장이 있는 자리에서 이 사태가 벌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회의를 지켜보는 시민 방청객 앞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과거 군사정권의 시퍼런 서슬이 떠오른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입장이 서로 갈리지만 김 의원을 비롯한 전체 시의원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더욱 확대되는 모양세다.

급기야 전직 여수시 의원으로 구성된 의정 동우회가 정 시장에 대해 주민 소환장을 들고 나섰다. 또한 정 국장을 즉시 해임하고 파면하라는 요구도 밝혔다.

의정 동우회 고효주 이사장은 "정 시장은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의기관인 의회를 짓밟는 이 폭력사태를 엄중이 여기고 당사자인 정 국장을 즉시 징계하고 파면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주민 소환투표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고 이사장은 본 회의가 진행 중에 일어난 간부 공무원의 의정활동 방해에 대해 ‘질서 유지권’과 경호권을 발동하진 않은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의 태도에 대해서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시 간부 공무원이 의회에 난입해 동료 의원을 폭언하고 겁박해 강제로 끌고 나가는 초유의 사태를 방관한 시의장의 처사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수시 4급 공무원의 폭력과 무례함이 전국적으로 번지는 이 사태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울분은 토한다.

정 시장 취임 9개월 여수시는 특정 국, 과장의 갑질 행위와 여직원 성추행 등이 잇따라 불거졌다. 더욱이 갑질 행위로 심한 모멸감을 느낀 6급 팀장이 즉각 사표를 던진 사실도 알려져서다.

시민들은 벌써 정 시장의 리더십과 역량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인사쇄신이 요구되고 있다. 이른바 과잉 충성하는 일부 국, 과장은 지근거리에서 멀리하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일 잘하는 공무원을 발탁하는 인사가 시급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이다.

정 시장은 이러한 점을 귀 기울여 여수발전만을 위하는 시장이 되어주기를 시민들은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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