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 [사진=연합뉴스]
챗 GPT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권규홍 기자] IT 기술의 발전으로 모바일금융이 보편화 된 가운데 금융권은 AI(인공지능)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그중 챗(chat)GPT가 최근 IT 업계에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면서 금융권이 향후 어떻게 변모될지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인공지능 회사 오픈AI(OpenAI)가 개발한 프로토타입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chatrobot·채팅로봇)으로, 사용자와 주고받는 대화에서 인공지능에 따라서 질문에 답하도록 설계된 언어 모델이다.

사용자는 챗봇과 다양한 문답을 주고 받을 수 있는데, 챗GPT는 기존에 출시된 타사의 챗봇과는 달리 다양한 지식 분야에서 상세한 응답과 정교한 답변을 내놓으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챗GTP는 최근 인간의 영역으로 불리는 고난이도의 여러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 17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맥 혁신경영연구소의 크리스천 터비시 교수는 ‘챗GPT가 와튼 MBA(경영학 석사)를 수료할 수 있을까’ 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며, 챗GPT가 와튼스쿨의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경영학 석사 과정)기말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챗GPT는 미네소타주립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시험도 통과했고, 미국의사면허시험(USMLE)도 50%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며 합격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챗GPT와 관련한 여러 연구결과가 쏟아지면서 산업계는 물론이고 학계, 언론계, 심지어 정계까지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역시 최근 챗봇 기술이 개인용 컴퓨터(PC) 또는 인터넷만큼 중요하다고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렇듯 챗GPT가 세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 금융권 역시 자연스럽게 업계 전반에 AI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AI 전담 조직 구성에 돌입해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요약해 줄 뿐만 아니라, 소설과 같은 창작 활동에도 활용되는데, 업계에선 이 같은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길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은 고객 개인의 니즈(needs·수요), 성향, 나이, 소득, 기타 변수 등에 기초해 신용카드, 예금, 대출, 금융상품, 보험 등을 포함한 개인화된 상품 추천을 할 수 있다.

금융권이 AI 도입을 서두르자 자연스레 당국은 규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금융위원회는 ‘초거대 AI시대, 데이터 기반의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AI 규제를 논의했다.

금융위는 AI를 구축할 때 기반이 되는 데이터 규제를 완화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선 구체적으로 △금융 AI·빅데이터 생태계 협의체 운영 △빅테크·의료 등 비금융정보 개방 △금융상품 비교·추천 범위 대폭 확대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해외 역시 AI 활용과 더불어 규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EU)등 글로벌 주요 국가들은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자 규제 기준을 발 빠르게 마련했다.

조만간 중국 당국은 AI 챗봇 규정을, EU는 EU AI 법(Act)을 공표해 AI 시대를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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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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