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디펜더 130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는 오프로드의 대명사와 같은 모델이다. 사람 나이로 치면 칠순이 넘는 디펜터의 75년간의 헤리티지는 여느 모델은 흉내 낼 수 없는 ‘존재감’을 뿜어낸다. 그런 디펜더는 안주하지 않는다. 90과 110, 올해엔 ‘올 뉴 디펜더 130’이란 이름으로 한층 진화해 대중 앞에 섰다.

지난달 출시한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30을 지난 29일 강원도 인제의 다양한 지형에서 시승했다. 수심 깊은 강을 건너고 자갈밭과 진흙길, 가파른 경사를 넘나들면서도, 변함없이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주행감으로 편안함만을 선사했다.

시승전 디펜더 90, 110과 함께 서있는 130은 우선 덩치부터 달랐다. 오프로드 치고는 8인승으로 꽤 긴 전장과 높은 차체는 어떠한 길이라도 정복할 수 있는 강인한 인상을 줬다.

그러나 긴 전장과는 달리 후방의 짧은 오버행을 통해 37.5도의 접근각 및 28.5도의 탈출각을 제공해 고유의 오프로드 특징은 잘 살렸다.

디펜더 130 측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디펜더 130이 자갈이 깔린 물길을 건너는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외관에서 또 눈에 띄는 건 컬러다. 이날 시승차는 올 뉴 디펜더 130 모델에만 적용되는 세도나 레드(Sedona Red)로, 특별함을 더했다.

전면부와 후면부 디자인은 대체로 비슷하다. 강인한 성능과 달리 어찌 보면 앙증맞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는 스퀘어 디자인을 중심으로 독특하게 배치됐으며,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내부 인테리어에서의 큰 포인트는 130에서 신설된 3열이다. 총 8인승으로 올 뉴 디펜더 110 대비 리어 오버행을 약 340㎜ 확장해 성인 3명이 앉아도 여유로운 3열 시트를 적용했다.

3열 시트는 동급 최고 수준인 1200㎜의 폭과 804㎜의 레그룸을 갖추고 있으며, 각진 실루엣의 디자인으로 넉넉한 헤드룸을 제공한다.

2+3+3 형태로 좌석을 배열해 최대 8명의 성인이 앉을 수 있으며, 2열 및 3열 시트는 랜드로버 고유의 스타디움 스타일로 디자인돼 전 좌석에 탁월한 시야를 선사한다.

수심이 높은 강물 안에서도 거침없는 주행이 가능하다. 내부에선 강물 속을 360도 전방 카메라로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다. [사진=노해리 기자]

넓고 실용적인 적재 공간을 갖춘 올 뉴 디펜더 130은 3열 시트가 펼쳐진 상태에도 389L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며 40:20:40 분할 폴딩이 가능해 다양한 목적에 맞춰 좌석을 구성할 수 있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을 경우 적재공간은 2291L에 달한다.

이날 시승을 하며 따로 꾸며진 오프로드 주행코스와 공도 60㎞가량을 모두 달려봤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올 뉴 디펜더 130에는 온로드 주행뿐만 아니라 가파른 경사, 오프로드 주행, 견인과 같은 상황에서 정밀하고 정확한 속도 제어를 제공하는 2단 트랜스퍼 박스, 지형 및 노면 상태에 따라 주행 조건을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 빙판이나 모래 같은 노면이나 오프로드 주행, 고속 코너링 등 까다로운 주행 조건에서도 최적의 트랙션과 험로 탈출 성능을 발휘하는 최신 오프로드 기술을 실현했다.

한편 국내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P400 X 다이내믹 HSE 모델과 효율적인 MHEV 디젤 엔진을 탑재한 D300 X 다이내믹 HSE 모델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운전석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특히 티맵이 내장된 12.3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매우 편리하다. [사진=노해리 기자]
3열은 기대 이상으로 넉넉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노해리 기자]
외부에 설치된 접이식 사다리. 접어뒀을 땐 또 하나의 악세사리로 멋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사진=노해리 기자]

경량 알루미늄 구조에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 및 48V 슈퍼차저, 저마찰 설계 등이 적용된 신형 3.0리터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올 뉴 디펜더 130 P400 X 다이내믹 HSE 모델은 최고 출력 400PS, 56.1㎏.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제로백은 6.6초에 불과하다.

인제니움 3.0리터 I6 디젤 엔진을 탑재한 D300 X 다이내믹 HSE 모델은 최고 출력 300PS, 최대 토크 66.3㎏.m의 성능을 갖췄으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5초면 도달한다.

특히 온오프로드에서 공통적으로 완전 독립형 에어 서스펜션이 잘 구현된 점이 인상적이다.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주행감, 바깥에서 80% 이상 흡수된 듯한 조용한 주행감도 다른 오프로드 모델에선 볼 수 없는 장점으로 꼽는다.

국내 출시 가격은 P400 X 다이내믹 HSE 모델 1억4217만원, D300 X 다이내믹 HSE 모델 1억370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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