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플레이 중 볼이 벙커에 빠지면 두려움부터 갖게 된다. 탈출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사실 벙커샷을 연습할 기회가 없다. 필드 경험이 거의 대부분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벙커 샷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페어웨이에서 스윙하는 것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벙커샷 탈출을 위한 기본 자세부터 알아보자.

◇안정적인 스탠스
우선 발의 보폭은 어깨보다 살짝 넓게 벌리고, 양발은 모래 속으로 충분히 집어넣어야 한다. 그래야 하체가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스탠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벙커 샷은 잔디가 아닌 모래에서 스윙이 이뤄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안정된 어드레스다. 따라서 벙커 샷을 할 때 스탠스를 확고하게 다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모래가 부드러울수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모래는 밀도가 낮아서 발을 모래에 묻지 않고 치게 되면 자세가 불안정하고 발의 움직임이 많아져 정타를 만들어 낼 수 없다.

타깃 라인보다 왼쪽으로 30도가량 비켜서는 것이 기본 자세다. 이때 양발과 몸통이 모두 왼쪽을 바라봐야 한다. [사진=이효선]
타깃 라인보다 왼쪽으로 30도가량 비켜서는 것이 기본 자세다. 이때 양발과 몸통이 모두 왼쪽을 바라봐야 한다. [사진=이효선]

◇자세와 클럽페이스
타깃 라인보다 왼쪽으로 30도가량 비켜서는 것이 기본 자세다(이때 양발과 몸통이 모두 왼쪽을 바라봐야 한다). 이처럼 클럽페이스를 여는 만큼 얼라인먼트를 왼쪽으로 조정해야 공이 핀 쪽으로 날아갈 수 있다.  

이때 몸을 비켜서는 과정에서 공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밀리면 안 된다. 공이 명치 선보다 오른쪽에 놓이면 클럽이 공 밑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고 박힐 뿐 아니라 공부터 때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어드레스를 하러 들어갈 때부터 공을 왼발 뒤꿈치 선상에 놓는 게 좋다.

그런 다음 클럽 면을 오픈시켜야 하는데, 어드레스 때 클럽 헤드를 열어 놓은 뒤 그립을 잡아야 한다. 즉 깃발이 12시 방향에 있다면 클럽 면은 2시 방향으로 하면 된다.

◇볼이 아닌 모래 쳐야 탈출 가능 
샌드웨지 클럽은 구조상 벙커샷에 가장 적합하다. 샌드웨지는 솔의 뒤가 페이스의 제일 아랫부분에 있어서 이 부분이 블레이드 부분보다 먼저 모래에 접촉해야 한다. 그래야 클럽이 모래 속으로 박히는 것을 방지하면서 효과적인 바운드를 통해 벙커에서 탈출할 수 있다.  

벙커샷을 잘하기 위한 타점은 골프공에서 3~5cm 떨어진 지점이다. 정확하게 클럽 헤드가 모래를 파고 든다면 자연스러운 비행이 될 것이다. 즉 모래와 함께 퍼 올리는 느낌이면 좋다.

벙커샷을 잘하기 위한 타점은 골프공에서 3~5cm 떨어진 지점이다. [사진=이효선]
벙커샷을 잘하기 위한 타점은 골프공에서 3~5cm 떨어진 지점이다. [사진=이효선]

◇좋은 벙커샷은 소리로 느껴야
열린 클럽 면과 직각인 클럽 면을 사용해 교대로 벙커샷을 해본다. 생각했던 것보다 느낌과 소리의 차이가 클 것이다. 클럽 면을 열고 샷을 하면 샌드웨지와 넓은 바운스 때문에 샌드웨지의 바운스와 접촉 시 유연한 소리를 낸다. 바운스에 효과로 클럽헤드가 모래를 쉽게 빠져나가면 임팩트 시 에너지가 볼에 많이 전달돼 벙커 탈출이 쉽다.

◇볼 뒤에 선 긋고 연습해야
샌드웨지와 직각이 될 수 있도록 모래 위에 선을 긋는다. 벙커선 5cm 안쪽에 일직선으로 여러 개의 볼을 놓는다. 이때 순서대로 볼을 치되 클럽 헤드 면이 열려 있어야 한다. 클럽헤드가 선을 지날 때 가속해 볼 밑의 모래를 스쳐 지나가도록 한다. 이 같은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스윙이 일정해져 클럽헤드가 매번 똑같은 지점을 가격할 수 있다.

◇거리 조절을 위한 방법
벙커에 일정한 간격으로 볼 뒤에 3개의 티를 꽂는다. 샌드웨지로 한군데서 모래 위에 볼을 놓고 5개씩 쳐본다. 같은 양의 모래를 쳐내는 방법을 사용하되 스윙의 길이를 조절해 거리를 측정한다. 똑같은 스윙을 유지하되 임팩트 시 쳐내는 모래 양을 조정해 거리를 측정해 본다. 

◇백스윙보다 폴로스루를 길게 하라
공을 칠 때 L자 스윙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낮고 길게 폴로스루를 해야 한다. 이때 아마추어 골퍼들은 임팩트 중간에 간혹 속도를 줄일 때가 있는데, 임팩트 부분에서 스윙 속도를 감속하거나 멈추게 되면 볼이 힘 있게 날아갈 수가 없다. 속도를 잃지 않고 가속도를 붙이면서 폴로스루를 끝까지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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