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리바트, 그래픽=고선호 기자]
[사진=현대리바트, 그래픽=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한샘과 국내 가구 시장에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리바트의 지난 한 해를 한 문장으로 풀이하면 ‘고난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언택트(비대면) 수요의 증가로 반사이익을 얻었던 것도 잠시, 온라인과 플랫폼, e커머스 위주의 소비 기조가 주를 이루면서 수익 부문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라는 겹악재를 겪으면서 지속적인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적자 탈피와 새 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한 돌파구 모색에 사활을 걸었다.

가깝게는 중고 거래와 같은 작은 수요부터 거시적으로는 플랫폼 구축까지 A부터 Z에 이르는 차별화 전략을 들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 2위의 ‘날개 없는 추락’

[사진=현대리바트]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79억원을 기록, 전년 202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508억원까지 추락했다.

매출은 1조4957억원으로 전년 1조4066억원과 비교해 6% 늘었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441억원으로 역시 적자 전환했으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이사·인테리어 수요 감소가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이 같은 현대리바트의 이번 영업손실은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이다.

현대리바트는 2022년 대규모 적자와 2023년 시장상황 전망 고려해 매년 실시하던 배당을 지난해 건너뛰는 등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해답은 플랫폼? 가능성만이 ‘살길’

[사진=현대리바트]
[사진=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가 생존전략으로 내세운 것은 ‘가능한 모든 것’으로 보인다.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도전에 나설 채비를 마친 상태다.

우선 올해 최근 1~2년 새 오픈한 오프라인 매장을 안정화하고, 온라인 부분 콘텐츠를 강화해 신규 고객 유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20년 자사 온라인 플랫폼 ‘리바트몰’의 대대적인 리뉴얼에 이어 지난 1월 개인간 중고가구 거래 플랫폼인 ‘오구가구’의 시범 운영에 돌입하면서 플랫폼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오구가구’는 중고거래 서비스뿐만 아니라 ‘리바트몰’도 함께 입점해 있어 플랫폼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오구가구를 통해 중고 가구를 판매하려는 고객은 별도 판매 수수료 없이 가구 이미지 또는 동영상과 판매 희망가격, 배송 출발 장소 등을 페이지에 기입하면 된다. 중고 가구를 구매하려는 고객은 배송받을 장소와 날짜를 기입하고, 안전결제를 통해 제품 비용과 배송 설치비를 지불하면 배송받을 수 있다.

특히 오구가구는 중고 가구 판매와 구매만 이뤄지는 기존 중고 거래 플랫폼과 달리 현대리바트의 전문 설치기사가 직접 가구 해체부터 배송 및 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하이엔드 가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방가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가구 브랜드 ‘발쿠치네’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으면서 공급 역량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리바트는 이를 통해 B2C 리모델링 시장과 아파트 재개발·리모델링 등 B2B 빌트인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상승을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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