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7일 오전 11시 세종호수공원에서 공동성명서를 내고 평화의 소녀상 보호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사진=세종시기자단]
세종시 2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7일 오전 11시 세종호수공원에서 공동성명서를 내고 평화의 소녀상 보호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사진=세종시기자단]

[이뉴스투데이 대전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세종호수공원 내 소녀상을 두고 보호대책 마련과 철거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간 집회가 7일 오전과 오후 연이어 열렸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세종시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세종시는 그릇된 역사 왜곡과 보수우익단체의 위협에 노출된 평화의 소녀상 보호 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소녀상을 직관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를 비롯해 조례에 명시된 실질적인 소녀상 보호조치를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제에 저항해 대한독립을 외친 날을 기념하는 3·1절에 일장기를 버젓이 내걸고 평화의 소녀상에 씌운 모자와 망토를 훼손했던 세종시에서 오늘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라며, "우리는 선열들이 피로 쟁취하고자 했던 조국의 자주독립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향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이어 오후 1시에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가 "거짓과 증오의 상징인 소녀상을 당장 철거하라"며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를 주장했다.

이들은 "소녀상은 조각가의 그릇된 역사 인식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투영된 거짓과 증오의 상징물이자 위안부 사기극의 선전도구일 뿐이다"라며, "위안부 문제는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이력의 불쌍한 노인들을 앞세워 국민과 세계를 속인 국제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세종시장과 소녀상 건립 주체는 더 이상 정의기억연대와 여성가족부의 위안부 사기극에 놀아나지 말고 시민의 증오심을 유발하는 소녀상을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지난 1일 삼일절 당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게양해 국민의 공분을 샀던 일면 게양男 A씨가 일장기를 들고 참여해 본인 스스로 "내가 3·1절 일장기 게양 남"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또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일장기 게양男 A씨는 현재 세종시 한 교회의 목사로 알려졌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가 집회를 열고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를 주장했다. 일장기 게양남 A시가 일장기를 들고 참여해 논란을 일으켰다.[사진=세종시기자단]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가 집회를 열고 세종호수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의 철거를 주장했다. 일장기 게양남 A시가 일장기를 들고 참여해 논란을 일으켰다.[사진=세종시기자단]

이어 오후 1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소속 세종시의원들도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한 보수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니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우리는 친일 세력의 만행에 굳건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불참했다.

오후 2시에는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지난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A씨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세종남부경찰서에 제출했다.

고발장에서 오 대표는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사람이 정상이냐, 일장기 게양을 항의한 광복회 회원과 이웃 시민들이 정상이냐"며 "일본이 좋으면 일본으로 가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가 지난 1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일제 강제동원 해법 논의를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관련한 일본 기업 및 정부의 사과와 배상 문제에 대해 밝혔던 ‘제3자 대위 변제’ 방안을 지난 6일에 확정 공식 발표 것에 대해 국민들의 반응이 당분간 여러모로 다양하게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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