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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처음 시에라를 접했을 때만 해도 “과연 팔릴까” 의심도 했다. ‘왜 하필 판매부진의 늪에 빠진 이 시점에 대형 픽업트럭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답은 지난 20일 시승을 하며 절로 풀렸다.

한국인은 차를 구매할 때 그 무엇보다 승차감을 중시한다. 시에라는 트럭이지만 ‘승차감’을 잡았다. 승용차에 버금가는 편안한 주행감을 가진 공간 충분한 픽업이라니. 9000만원 중반대의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많은 이들이 눈여겨보는 이유다.

GMC의 플래그십 모델인 시에라는 국내 최초로 정식 출시되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으로 국내에는 최고급 트림인 드날리(Denali) 단일 모델로 판매된다.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답게 풀박스 프레임 보디와 강력한 퍼포먼스, 견인 능력, 편의성 및 실용성을 겸비한 것은 물론, 첨단 고급 편의사양을 적용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층을 공략했다.

우선 크기부터 과거 한국 자동차 시장에선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풀사이즈 픽업트럭이자, 최고급 사양인 드날리 트림으로 전장 5890㎜, 전폭 2065㎜, 전고 1950㎜의 크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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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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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테리어. [사진=노해리 기자]

전면부 역시 대형 크롬 그릴과 앰블럼 등 모든 빅 사이즈에 놀랍기만 하다. 차량의 외관에는 프런트 페시아 시그니처 드날리 크롬 그릴과 C쉐입의 시그니처 LED 주간 주행등 및 듀얼 형태의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크롬 인서트가 들어간 보디 컬러 범퍼, 크롬 프런트 토우 후크와 크롬 아웃사이드 미러 등 차량 곳곳에 LED와 크롬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에라 드날리만의 럭셔리하고 볼드한 인상을 완성했다.

높은 전고의 운전석에서 편히 내릴 수 있도록 마련된 사이드 스텝과, 후면부 버튼만 누르면 자동 조절되는 적재공간 등은 수동으로 여닫는 타 브랜드 모델과는 차별성이 뚜렷했다.

시에라의 하이라이트는 픽업트럭의 한계를 뛰어넘는 압도적 공간감이다. 2열 레그룸의 크기는 1102㎜로 1열에 레그룸에 준하는 정도의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며, 최고의 공간 활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넓고 깊은 IP어퍼 글로브 박스와 센터 콘솔, 2열 시트백 및 하단의 히든 스토리지 등 탑승자를 위한 다양한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내부 사양도 외부 디자인 못지않게 시원하고 큼직하다. 천공 천연 가죽 시트를 비롯한 실내 곳곳에 적용된 드날리 로고와 갈바노 크롬, 나무의 질감이 살아 있는 오픈 포어 우드, 알루미늄 크롬 가니시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며 시에라 드날리만의 프리미엄 한 공간으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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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 적재함을 닫은 모습. [사진=노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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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함. [사진=노해리 기자]

눈에 띄는 또 하나의 포인트는 드넓은 디스플레이다. 시에라의 실내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13.4인치의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과 네 가지 모드로 변경이 가능한 12.3인치의 디지털 컬러 클러스터, 15인치 멀티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통합 40.7인치 화면으로 구성되어 운전자에게 직관적인 시인성과 높은 사용 편의성을 제공한다.

육중한 몸이지만 퍼포먼스는 그 어떤 모델보다 날렵했다.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폭발적 성능을 발휘했다. 여기에 10단 자동변속기와 GM의 독자기술인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ynamic Fuel Management) 시스템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액셀을 밟을수록 가볍게 치고 나가는 힘에 ‘리얼타임 댐핑 어댑티브 서스펜션’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주행감은 “여느 픽업트럭과 다르다”는 감탄을 절로 불러일으켰다.

한편 픽업트럭의 백미는 적재함이다. 시에라엔 세계 최초로 GM이 독점하여 제공하는 기술인 6펑션 멀티프로 테일게이트(Six-Function MultiPro Tailgate)가 적용,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6가지 형태로 변형되는 테일게이트를 통해 높은 공간 활용성과 편리한 접근성을 동시에 제공했다.

시에라의 가격은 드날리 트림이 9330만원이며,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500만원이다. GMC에 따르면 현재 100여대의 최초 선적물량은 계약이 모두 완료, 2차 물량을 들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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