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임성지 기자]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미래 산업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글로벌 벤처산업을 주도할 혁신 스타트업의 핵심 기술, 아젠다, 투자가치 등에 대해 집중 분석한다. <편집자주>

[사진=엘박스 홈페이지]
현재까지 엘박스가 유치한 누적투자금은 240억원이다. [사진=엘박스 홈페이지]

2006년 변호사 1만 시대가 열린 후 현재 등록된 변호사는 3만명을 상회한다. 그러나 아직 법률 시장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이에 최근 법률서비스 대중화를 목표하는 리걸테크 스타트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리걸테크를 기반한 다양한 스타트업 중에서도 엘박스는 인공지능(AI)으로 200만여건의 판례자료를 빠르게 찾고 검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엘박스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기업전문 변호사로 활동한 이진 대표가 법률 정보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2019년 설립했다.

엘박스는 각급 법원 판결문, 참고문헌, 관련 뉴스 등을 일괄적으로 검색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200만여건의 판례자료는 일선 변호사들에게 필수적인 서비스가 됐다. 현재 국내 변호사 중 약 1만2000명이 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물산, SK, LG 등 대기업과 금융결제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공공기관도 엘박스의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엘박스는 공공이익 실현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공공기관 등 비영리단체들이 엘박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비영리단체 플랜’을 출시했다.

비영리단체 플랜은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비영리법인 등이 올해 12월 31일까지 엘박스의 모든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엘박스의 경쟁력을 투자은행(IB)업계에서도 주목했다.

최근 엘박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진행한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마감했다. 총 200억원을 유치한 시리즈B에 삼성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엘박스가 유치한 누적투자금은 240억원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리걸테크 스타트업과 법조계의 분쟁이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엘박스는 이번 투자라운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법조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다양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엘박스의 역할은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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