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국내증시는 코스피 3000을 돌파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재테크없이 월급만 모아서는 집 한채도 사기 어려운 시대가 된 지도 오래입니다. 직접 공부하고 생활비를 쪼개 투자하는 개미들이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대내외 환경을 살펴보고 주목할 만한 종목을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최근 주요 보험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주요 보험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김보관 기자] 최근 보험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새 회계기준(IFRS17) 적용으로 기업 가치에 대한 긍정적 재평가가 이뤄진 덕분이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보험주에 관한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다.

그중 현대해상은 최선호주로 불리는 종목 중 하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IFRS17 전환으로 2023년 이익 2배 증가 예상되며 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바라봤다.

특히 지난 22일 컨퍼런스 콜을 언급하며 “현대해상이 IFRS17 도입 시 손보 3사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건 어느 정도 예상된 바이나, 이를 구체적으로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말과 함께 “아직 구체적인 재무제표를 확인한 건 아니지만, 적어도 현시점에서 주요 보험사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 IFRS17 약식 추정을 통해 “편의상 단순 비교하자면 2022년 당기순이익 대비 증가율은 100%로 대형 손해보험사 중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약식 추정보다 근본적인 기대는 2023년 중 장기 위험손해율 하락에 따른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이라며 “계리적 가정을 위해 설정된 경험통계 구간 대비 최근 손해율 추이가 더 우호적이기 때문에 예실차가 손익에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현대해상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하며 기대 이상의 손해율 달성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동사는 손해보험사 중 가장 자세하게 IFRS17 도입에 따른 영향을 공유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51.6조원에서 45.6조원으로 감소 △부채는 47.5조원에서 34.9조원으로 감소 △자본은 4.1조원에서 10.7조원으로 증가 △당기순이익의 큰 폭 개선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DB손해보험도 IFRS17 제도 개선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B손해보험에 대해 “이익과 자본 안정성 모두 매력적”이라며 “손해율 등 경상 지표뿐만 아니라 IFRS17 제도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3년 경영계획 발표와 관련해 “구체적인 이익 전망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밝힌 결과를 감안하면 2023년 순이익은 2022년(9806억원)보다 5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날 DB손해보험에 대해 “대형사 중 가장 높은 위험손해율 개선폭이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84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어 “DB손해보험의 위험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뿐 아니라 경험통계에 활용된 과거 5개년(2017~2021년) 구간과 비교할 때도 대형사 중 가장 높은 개선폭을 기록해 양의 예실차를 확보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판단한다”고 기술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DB손해보험이 보여준 기대 이상의 손해율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동시에 “4분기 이익은 1642억원으로 당사 추정치 1420억원과 컨센서스 1387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며 “손해율이 모든 부문에서 예상보다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의 보험주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IFRS17은 올해부터 시행된 국제보험회계기준으로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해 자본력이 높은 보험사들에 유리하다.

더불어 계약기간 전체를 놓고 판단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이익의 새 기준이 되며 예상 매출까지 이익으로 인식해 보험사들의 이익 규모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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