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최근 에어아시아와 비엣젯항공 등 일부 외항사가 ‘수수료 환불’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일부 외항사들이 항공권 스케줄을 변경하며 물었던 수수료를 취소 시에 안 돌려주거나, 자사 포인트로만 환불하는 등 어깃장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베트남 국적 LCC 비엣젯항공은 티켓 환불금액을 자사 크레딧쉘로만 지급한다고 밝혀 문제가 됐다.

에어아시아 역시 최종 결제 과정에서 전상상 오류로 이중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던 점이 드러났다. 특히 피해자들의 환불 요청을 제대로 접수하지 않고 고객센터 운영도 제대로 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일부 외항사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축소와 시스템 환경을 이유로 실시간 채팅이나 메일로만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연결돼 상담사와 대화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사실 피해 금액이 큰 것도 아니다. 몇 천원에서 몇 만원 단위일 뿐이나, 국내 항공사에 비해 조금이라도 싼 값으로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이들에겐 적잖이 언짢은 일이 된다.

이에 대한 외항사 측의 대처는 생각보다 더 실망스럽다. 아예 환불을 거부하거나 차일피일 미루는 등 안일하게 대처하면서도 “따로 약관이나 조항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항공사 게시판에는 여전히 피해를 입은 이들의 글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별다른 대책은 없는 상태다. 환불을 요청해 돈을 돌려받더라도 복잡한 환불 절차는 소비자 몫이다. 덩치 큰 외항사를 상대할 자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선 정부가 나서야 한다.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항공사와 같은 잣대로 철저히 관리·감독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길 뿐이다.

필요하면 법령과 조항도 만들어 강도 높게 관리해야 점차 커지는 해외여행 시장에서 더 이상의 피해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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