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신진오 학회장. [사진=한국벤처창업학회]
제16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신진오 학회장. [사진=한국벤처창업학회]

[이뉴스투데이 임성지 기자] “벤처업계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올해 임기 동안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방향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16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신진오 학회장은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벤처업계의 어려운 현실과 해결방안에 대해 강조했다.

국내 벤처업계가 지독한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2022년 글로벌 경제위기와 함께 국내 투자 심리가 위축되자 벤처업계는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일부 플랫폼 기업 좋지 않은 현금흐름으로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위기를 학계와 산업계 협업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신 학회장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벤처산업 학술연구의 메카, 한국벤처창업학회

2006년 설립된 한국벤처창업학회는 기업가정신, 벤처창업, 지역 혁신과 개발 및 클러스터, 학술연구 등으로 벤처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연구 및 학술발표회, 토론회, 강연회 등 학술활동 △연구논문, 사례, 보고서 등 학술지 발간 및 배부 △벤처창업에 관한 도서, 문헌자료의 수집관리 및 배포 △국내외 관계 기관 및 국제 학회 교류 등을 진행한다.

회원은 1872명으로 학계 1707명, 산업계 155명, 공공기관 10명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한 벤처창업연구 사회과학 경영학 부문 인용지수가 지난 5년 누적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학술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 전반이 디지털로 전환됨에 따라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혁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한국 벤처가 직면한 과제를 학술연구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자 하는 한국벤처창업학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신 학회장은 “산·관·학 협력 강화로 벤처, 스타트업의 연구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회원 유치로 미래세대까지 책임지는 학회로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대 학회장의 헌신과 노력으로 쌓아올린 학회의 안정적인 내실도 다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벤처창업학회는 총 회원 수는 1872명으로 학계는 1707명, 산업계 155명, 공공기관 10명으로 구성됐다. [사진=한국벤처창업학회]
한국벤처창업학회는 총 회원 수는 1872명으로 학계는 1707명, 산업계 155명, 공공기관 10명으로 구성됐다. [사진=한국벤처창업학회]

◇학회 첫 비전임 교수 출신 학회장 선출, 변화의 바람 불어오다

신 학회장은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KB증권, 호서대학교 사업기획단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한국벤처창업학회 부회장을 엮임하고 현재 와이앤아처 대표, 한국액셀러레이터 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와 엑셀러레이터(AC) 등 투자업계에서 정평이 난 신 회장은 늘 벤처산업에 대한 변화와 발전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한국벤처창업학회 첫 비전임 교수 출신으로 학회장으로 선출이 된 것을 당연한 수순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계와 산업계 간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추계 학술대회에 산업계 인사를 초청했다. [사진=한국벤처창업학회]
2022년 학술대회에 산업계 인사를 초청 대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한국벤처창업학회]

다음은 신진오 학회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16대 한국벤처창업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A. 학회장으로 선출돼 학계와 산업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벤처산업이 펀딩과 비즈니스가 어려운 상황으로 학회가 앞장서서 방향성을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학회장 선출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A. 한국벤처창업학회는 혁신산업인 스타트업 위주로 학술연구가 중점이니 산업계와 연계성이 중요하다. 학술연구가 산업에 적용되는 시스템 필요성에 따라 비전임 교수 출신임에도 감사하게 학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본다. 제 임기 동안 산업계에 있는 많은 인사들을 학회에 유입시켜 학회와 산업계의 교류가 많아지길 바란다.

Q. 계획하고 있는 교류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교류를 늘려갈 생각이다. 예를 들어 최근 부각되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과 학술대회도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들 수 있다. 또 선배 스타트업이 후배 스타트업을 이끌어주는 기반을 학회 차원에서 만들고 싶다.

Q. 현재 벤처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인은 무엇이며 방안은 무엇인가

A.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벤처업계에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그러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의 여러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으로 투자가 원활하지 않다. 투자 유치가 되지 않으니 비즈니스가 쉽지 않았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트렌드를 예측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학회도 예측할 수 있는 학술 연구를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Q. 학회장으로서 학회 발전을 위해 구상하는 바가 있다면

A. 산업계 전문가를 많이 초청하고자 한다.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학계에 전하면 보다 현실적인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양한 업계 간의 네트워크, 협업, 융합으로 학회를 이끌겠다. 또 학부생들의 참여 비중을 높여 미래세대를 위한 방안도 마련하겠다.

Q. 임기 내 목표가 있다면

A. 학계와 산업계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싶다. 어떤 부분에서는 업계 간 벽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벽을 허무는 계기, 학술연구가 산업 현장에 적용되어 벤처산업 전반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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