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지 않아도 기분만 내는 무알콜 주류 열풍이 올해도 예상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취하지 않아도 기분만 내는 무알콜 주류 열풍이 올해도 예상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2023년에는 엔데믹 본격화로 주류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헬시플레져 열풍으로 저도주와 제로 슈가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를 주축으로 즐거움을 주는 술, 새롭고 독특한 맛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고급 위스키와 하이볼, 칵테일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와인의 고급화

지난해 엔데믹에도 홈술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올해도 가정용 시장이 득세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5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1~11월) 와인 수입액은 5억3405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지난해 중반까지 가성비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면 지난해 말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고급 와인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한정판 와인들이 꾸준히 판매됐다. 자신만의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고급 와인을 찾는 사람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급 와인 공급과 수요가 꽤 늘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로얄살류트 30년. [사진=유수현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로얄살류트 30년. [사진=유수현 기자]

◇고가 위스키 경쟁 '치열'

5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위스키 수입액은 2억1804만달러로, 전년동기 1억3475만달러와 비교해 61.8%나 상승했다.

페르노리카는 지난해 기존 ‘로얄살루트 21년’ 제품을 넘어서는 하이엔드 스카치 위스키 ‘로얄살루트 30년’을 정규 제품으로 선보였다. 올해도 로얄살루트 38년·52년 등 고연산 제품군으로 구성한 하이엔드 컬렉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퀄리티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새로운 영역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올해도 주류업계는 다양한 위스키 라인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알콜 전성시대

지난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혼술 또는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153억원이었다. 주류업계는 무알코올 맥주 시장이 향후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올해도 술은 즐기고 싶지만 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나 건강을 위해 저칼로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무알코올 맥주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당 소주 ‘제로 슈가’ 대세

무당 소주 시대의 선발주자는 롯데칠성음료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9월 과당을 뺀 제로슈거 ‘처음처럼 새로’를 출시했다. 오는 9일에는 하이트진로가 기존 소주 제품인 ‘진로’에서 당을 뺀 리뉴얼 제품을 출시한다.

올해는 하이트진로의 무당 소주 시장 진입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며 열띤 경쟁이 예상된다.

주류업계 ‘투톱’ 대표 브랜드가 뛰어든 대세 시장에 새로운 무가당 소주 출시도 기대할 수 있다.

위스키업계는 하이볼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아영FBC]
위스키업계는 하이볼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아영FBC]

◇꺼지지 않는 하이볼 인기

최근 젊은 층의 ‘믹솔로지’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올해도 하이볼과 하이볼 형태의 칵테일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믹솔로지는 높은 도수의 위스키를 취향에 맞게 음료와 섞어 마시는 술이다.

높은 도수와 가격으로 부담이 있던 위스키를 소다나 음료에 섞어 먹는 하이볼은 지난해부터 뜨거웠다.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레시피는 ‘얼그레이 하이볼’과 ‘레몬 하이볼’로 나타났다.

◇전통주 소비 유통 채널 다양화

지난해 원소주 성공으로 올해도 프리미엄 전통주가 소비자 눈길을 끌 것으로 점쳐진다.

또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통주가 급부상했다. 이에 구독 서비스, 스마트 오더, 새벽 배송 등 집에서 편리하게 소비를 해왔고, 올해는 더 많은 바틀샵이나 그에 맞는 유통 채널 등이 다양하게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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