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 씨가 30일 결혼식장인 서울 명동성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아들 정준 씨가 30일 결혼식장인 서울 명동성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이뉴스투데이 박현 기자] 여자골프 세계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가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아들인 정준(27)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 2013년 프로 데뷔한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9승을 거뒀으며, 메이저대회로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LPGA 투어에서는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올리며 상금(436만4403달러)은 물론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이를 바탕으로 같은달 말 5년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2003년 뉴질랜드로 가족과 함께 이민한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해 은메달,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남편이 된 정준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에서 철학과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를 전공했다. 이후 2018년 10월 현대카드 인턴으로 일한 바 있으며, 올해부터 현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정준 씨는 리디아 고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는 대회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을 찾아 응원하고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교제에 들어간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앞서 지난 6월 알려진 바 있다.

정준 씨의 아버지인 정 부회장은 고(故)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이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지금까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에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가 인사들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참석했다. 리디아 고의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의 함영주 회장도 참석했으며, 박인비 등 동료 골퍼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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