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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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올해 주류시장은 코로나19 기간동안 와인과 위스키가 부상하며 다양한 브랜드가 약진했다. 이로 인해 주류 선택에서 다양성이 강조되기 시작하며, 주류업계는 제로슈가 제품, 저칼로리 제품 등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색다른 콘셉트의 신제품을 내놓았다.

올해 ‘원소주' 열풍이 증류식 소주 시장의 포문을 열었고, 가치소비와 SNS 인증욕구가 강한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가 프리미엄 위스키와 특별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매출을 견인했다. 

거리두기 완화로 주류업계는 오프라인 마케팅에 박차를 가했다. 팬데믹 기간동안 자리잡은 홈술 문화에 엔데믹에도 유흥 채널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22는 ‘원소주’의 해

올해 2월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원소주는 더현대 서울을 오픈런으로 마비시키고 출시 일주일만에 초도물량 2만병을 소진시켰다. 지난 11월말 기준 총 400만병 가량이 판매됐다.

원소주는 어른들의 포켓몬빵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MZ세대를 완전히 매료해 카카오톡 선물하기, 편의점 발주 물량이 하루만에 소진되기도했다.

이후 가로수길, 부산 등 팝업스토어 행사에서도 원소주를 사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올해 증류식 소주시장 규모가 약 700억원으로 증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흥행가도’

[사진=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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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원소주를 후광삼아 증류식 소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증류식소주가 잇따라 출시됐다.

하이트진로는 8월 증류식 소주 ‘진로 1924 해리티지’를 내놓으며 10만원대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에 참전했다. 팝업스토어에서 초기 물량 1만5000병이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편의점 CU에서는 빛소주, 미래소주를, 세븐일레븐에서는 토끼소주, 소주 한 잔 등으로 증류식 소주 제품군을 강화했다. 배상면주가도 고창LB, 카카오메이커스와 손잡고 증류식 소주를 선보였다.

◇제로 슈거 열풍

올해 주류업계에서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소주를 필두로 제로 슈가가 대세였다. 

롯데칠성은 당류를 사용하지 않은 ‘처음처럼 새로’를 내놓았다. 처음처럼 새로는 16년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소주로 현재 3000만병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에 안착했다.

하이트진로도 질세라 제로 슈거 콘셉트의 진로 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다.

[사진=유수현 기자]

◇MZ세대 가치소비 성향에 ‘위스키’ 인기

올해 국내 위스키업계는 쾌재를 불렀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위스키 수입액은 2억1804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61.8%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싱글 몰트위스키와 블렌디드 위스키 모두 상승한 수치다. 

발베니와 맥캘란 등 일부 위스키는 품귀 현상을 빚었다. 이런 인기에 페르노리카코리아에서는 아이리시 위스키 ‘레드브레스트’와 버번위스키 ‘레빗홀 케이브힐’을 새롭게 론칭했다.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라인업에는 각각 23년과 30년을 추가했다. 

◇주류-식품, 컬래버레이션 열풍

하이트진로는 올해 비타500에이슬, 캔디바에이슬, 레모나 이슬톡톡 등 타 식품업계와 협업한 과일소주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광동제약과 협언한 비타500에이슬은 지난 9월 출시 이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3주만에 조기 완판되며 히트를 쳤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칠성사이다 맥주, 처음처럼 꿀주 등 MZ세대가 즐기는 협업 제품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주류업계 새먹거리로 발포주 ‘찜’

하이트진로는 체리 발포주 '필라이트 체리'를 한정 출시하는 등  발포주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신세계L&B는 지난 3월 발포주 브랜드 '레츠'를 출시하며 뒤늦게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4월엔 50ml 용량의 '레츠 프레시 투데이'를 선보였다. 현재까지 레츠 출고량은 총 630만캔이다.

[사진=각 사]
[사진=각 사]

◇헬시플레져 열풍, 건강한 논알코올 음료 급부상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늘면서 알코올 함유량이 1% 미만의 논알코올 제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

올해 오비맥주의 카스0.0은 올 해 8월 논알코올 음료 가정시장에서 점유율 29.7%를 기록,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세븐브로이는 논알코올 맥주 3종 ‘넌강서’·‘넌한강’·‘곰표논알콜’을 출시했다. 글로벌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과 칭따오도 논알코올 제품을 리뉴얼 출시했다.

◇엔데믹에도 여전히 홈술 ‘훨훨’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유흥시장이 다시 열 릴것이라는 전망이었으나 여전히 홈술이 인기를 끌었다.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눈치보지 않고 조용하게 음주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이유로 혼술 문화가 자리잡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인 가구 주류 지출 비용이 2인 이상 가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사진=롯데칠성음료]

◇활기 넘쳤던 ‘오프라인 마케팅’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주류업계가 엔데믹이 오자마자 재빠르게 오프라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하이트진로는 강릉, 부산등 휴양지를 비롯한 전주, 송도 등 대형 맥주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롯데칠성음료도 강남, 홍대, 신촌 등에서 ‘새로구미’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카타르 월드컵의 후원사로 참여했다. 한정판 ‘넘버 카스 패키지’, ‘카스 플레이 펍’등 다양한 월드컵 관련 이벤트를 전개했다.

◇연초담배 완전히 OUT, 궐련형 전자담배의 시대

일반 연초담배가 줄어드는 속도가 가속화 된 한해였다. 1,2위 전자담배 기업이 일주일 사이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10월 KT&G는 4년만에 ‘릴 에이블’을 출시했고 이에 맞서 한국필립모리스도 3년만에 ‘아이코스 일루마 전자담배’를 출시하며 경쟁을 시작했다. 두 기기 모두 청소가 필요없게 된 점이 공통된 특징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만년 2위였던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올해 2월 한국필립모리스를 소폭 앞선 지각변동도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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