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 2 (아트딜러클럽 [사진=마코프]
ADC 2 (아트딜러클럽 [사진=마코프]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구매하던 과거의 예술시장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예술시장에 발을 들인 MZ세대는 온라인으로 예술품을 구매하거나 조각 투자를 선호한다. 메타버스, NFT와 같은 기술적 영역도 예술시장에 스며들었다.

김혜인 마코프 대표는 문화예술계에서 일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예술시장의 변화를 몸소 체감했다. 또 작업만으로 벅찬 아티스트들이 예술시장의 변화에 맞춰 자신을 홍보하고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에 김혜인 대표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아티스트를 위한 매니지먼트 및 기획을 제공하는 마코프(MACOF)를 창업했다.

마코프는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기획하는 스타트업으로, 예술가를 위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김 대표는 아티스트와 기획,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포지션의 전문가가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커뮤니티 아트딜러클럽을 조직했다.

NFT 1 [사진=마코프]
NFT 1 [사진=마코프]

더불어 아트딜러클럽과 김혜인 대표가 형성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아티스트 브랜딩과 매니지먼트가 진행된다. 작품세계를 알리고 나아가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NFT 발행, 전시, 굿즈 및 아이템 개발, 홍보 등 다방면에 걸친 매니지먼트를 제공한다. 자체 프로젝트 외에도 외부에서 의뢰가 들어오는 전시 기획,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김혜인 대표는 지난 6월부터 5개월에 걸쳐 MVP 테스트로 ‘IFIO’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IFIO는 채병록, 유근찬 디자이너와 다양한 협업 인력이 이끄는 그래픽 디자인 실험 유닛이다. IFIO의 그래픽 아트를 NFT로 발행하고, NFT와 연계한 패브릭 아이템과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사진=마코프]
[사진=마코프]

이 과정에서 3D 모델러, 패션디자이너 등 아트딜러클럽의 구성원들이 프로젝트 팀원으로 함께 참여했다. 11월 한남동에서 열린 IFIO 전시장에는 300여 명의 관객이 방문했으며, 다양한 아이템의 프리오더를 받았다. 이 전시를 계기로 NFT 작품 전시 요청 및 새로운 프로젝트를 의뢰받는 결과를 얻었다. 무엇보다 아트딜러클럽이라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매니지먼트 추진과 시장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MVP 테스트의 큰 결실이었다.

김혜인 대표는 MVP 테스트를 진행하며 느낀 바를 토대로 향후 아트딜러클럽을 확장, 운영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오프라인 공간을 확장하고, O2O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 더 많은 아티스트와 전문가들이 교류할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더불어 전문가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 아티스트를 발굴해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혜인 대표는 “대중에게 흥미로운 예술 콘텐츠를 선보이며 아티스트와 브랜드에게는 함께 일하고 싶은 팀으로 성장하는 마코프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마코프]
[사진=마코프]

다음은 김혜인 마코프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구체적인 창업계기가 궁금하다.

A. 예술을 하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만나왔다. 창업 전까지 갤러리, 문화재단 등 예술 분야에서 기획, 홍보 업무를 해왔다. 그렇게 오랜 기간 아티스트들의 곁에서 느낀 점이 있었다. 아티스트들이 작업만으로도 벅찬데 작품과 자신을 홍보하고 사업화를 생각하는 등 기획의 영역까지 해내느라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이었다. 이들을 도와줄 기획사가 있다면 아티스트의 작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선보이고, 대중은 다양하고 새로운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마코프를 창업했다.

Q. MVP 테스트로 NFT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는?

A.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NFT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NFT의 핵심 가치는 소유권과 거래내역이 모두 블록체인에 저장되는 기술에 있는데, 이는 특히 디지털 아트 분야에 혁신을 가져왔다. 첫 프로젝트를 함께한 IFIO도 그래픽 아트를 선보이기 때문에 NFT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NFT 프로젝트는 단순히 작품을 NFT로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NFT의 성격에 맞는 기획, 제작과 발행, 유통, 홍보 등 전반적인 매니지먼트가 필요한 분야다. IFIO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마코프는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기획부터 유통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매니징했다. 아직은 NFT가 낯선 대중을 위해 NFT라는 새로운 기술과 익숙한 방식을 결합해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NFT를 모니터 밖 현장에서 경험하고 우리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구, 의류 등 아이템과 결합한 것이다. NFT를 투자 대상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진=마코프]
[사진=마코프]

Q. 아트딜러클럽을 운영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A. 커뮤니티를 만들어 보니 아티스트나 예술 분야 인력들이 평소 교류와 협업에 갈증이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트딜러클럽 클럽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소통하고 서로의 작업을 응원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그러다 보니 서로의 장점과 전문 분야를 파악하기 쉽고, 마코프의 프로젝트에 딱 맞는 인력을 영입할 수도 있다. 이처럼 아트딜러클럽이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어 커뮤니티를 결성한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느낀다.

Q. 마코프의 비즈니스모델은 무엇인가.

A. 올해 IFIO와 진행한 NFT 발행 및 전시 프로젝트에서는 아이템 판매 금액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식으로 수익을 냈다. 수익 비율은 프로젝트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외부에서 의뢰받은 프로젝트는 상황에 맞추어 기획료나 판매 수수료를 받고 진행할 예정이다.

Q. 2023년 계획이 있다면?

A. 상반기에는 아트딜러클럽원들과 함께 플리마켓을 기획하고,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더 많은 클럽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공간을 확장하고 O2O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Q. 마코프의 최종 목표는?

A. 아티스트, 브랜드가 자신들의 개성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을 때 찾는 팀이 마코프가 되길 바란다. 그로 인해 대중들이 예술을 더욱 흥미롭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길 기대한다. 앞으로 재미있는 일을 많이 계획하고 있으니 마코프의 행보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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