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왼쪽)와 환담하는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김진표 국회의장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왼쪽)와 환담하는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김진표 국회의장실]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1일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를 만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이 협력해야 하는데 여야가 대립하는 모습만 보여드려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 송년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정 대주교를 만나 서울대교구장 취임 1년(12월 8일)을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태원 참사 직후 대주교님의 애도 메시지, 조문(지난 10월 31일)과 희생자 추모 미사(지난달 6일)가 슬픔에 빠진 유족과 국민에게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식품 등 생활 물가가 급상승하고 투자 지연으로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민생고로 힘든 국민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용기를 부탁드린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권이 협력해야 하는데 여야가 대립하는 모습만 보여드려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천주교회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향상에 앞장섬은 물론 소외된 이웃과 약자의 곁에서 늘 함께했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정치적 입장에 따라 정치인으로서 입고 있는 옷 색깔은 각기 다를 수 있으나, 옷 색깔 너머에 있는 ‘사람’을 보아야 한다”면서 “국민의 이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면 협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유환민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김상훈 의원(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 회장), 김병기 의원(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 수석부회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조경호 정무수석비서관, 고재학 공보수석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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