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타이니라이엇 대표 [사진=타이니라이엇]
김형태 타이니라이엇 대표 [사진=타이니라이엇]

[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전시회를 방문하면 눈 앞에 펼쳐진 작품에 감탄하고 즐거움을 느낀다. 그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시각예술 소비자들이 전시가 끝나면 감상이 단절되는 단계를 경험한다. 이 단계를 겪는 소비자의 미적 취향을 일깨워줄 대안이 있다면 김형태 대표가 이끄는 타이니라이엇의 시크(seek) 서비스에서 찾을 수 있다.

시크는 시각예술작품과 관련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예술 감상 서비스다. 시크 플랫폼에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등록하고 소개한다. 플랫폼 안에서 작업과 전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어 소비자에게 자신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수 있다. 오프라인과 연결도 유연한 편이다. 전시장에 시크의 큐알코드를 부착해 작품마다 갖고 있는 영상, 스토리 등 컨텐츠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작품과 컨텐츠를 즐기고 취향에 맞게 컬렉션을 정리하고 소장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때 자신의 취향에 근접하기 위한 고도의 큐레이션 서비스가 제공된다. 그 과정에서 작가와 소비자는 직접 소통할 수도 있고 자연스레 커뮤니티가 형성되며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팬덤’이 형성되는 것이다. 
현재 타이니라이엇은 시크 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작가가 플랫폼 안에서 쉽게 프로필과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툴을 제작했으며 큐레이션에 필요한 라벨링을 고도화하고 있다. 시크 서비스는 내년 오픈을 앞두고 있다.

김형태 타이니라이엇 대표. [사진=타이니라이엇]
김형태 타이니라이엇 대표. [사진=타이니라이엇]

 

소비자가 감상할 수 있는 컨텐츠가 확보되야 하므로 작가와 작품을 유입시키기 위한 네트워킹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지도 높은 작가부터 기회를 찾는 신진작가까지, 다양한 작가가 컨텐츠 공급자로서 시크로 유입되고 있다. 서비스 홍보를 위해 시각예술에 관한 해외 컨텐츠, 지역기반 즐길거리와 여행장소 추천 등 컨텐츠 제작 역시 차곡차곡 준비 중이다. 
타이니라이엇은 내년 초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다음 2023년 상반기까지 플랫폼을 안정화하고 카테고리별 검색기능, 지도기반 전시 알리미, 해외 아티스트 소개 등 컨텐츠를 다양하게 채우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현 시점에서는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시각예술계를 총괄적으로 엔터테인먼트하는 올인원(all-in-one) 시각예술 플랫폼이 타이니라이엇의 최종 목표다.

김형태 타이니라이엇 대표는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은 감상 플랫폼이 잘 발달된 반면 시각예술은 감상 자체에 집중하는 플랫폼에 한계가 많았다. 그 부분을 타이니라이엇이 완성해 시각예술계의 스포티파이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형태 타이니라이엇 대표. [사진=타이니라이엇]
김형태 타이니라이엇 대표. [사진=타이니라이엇]

다음은 김형태 타이니라이엇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시각예술의 감상에 집중한 서비스를 만든 이유가 있다면?

A. 평소 전시와 아트페어에 종종 방문한다. 그곳에서 내 또래 방문자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많이 봤다. 전시장에서 느낀 감정을 간직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는 거다. 전시에서 굿즈를 사는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감정과 감동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는 매우 부족하다. 그렇다고 모두 고가의 작품을 구매할 수도 없다. 그래서 오프라인 전시에서 본 작품을 핸드폰 안에서 언제든 다시 감상하고,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접하면 감상이 더욱 확장되고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창업아이템으로 구체화했다.

Q, 작가 입장에서도 시크 서비스를 통해 얻는 이점이 많을 듯하다. 

A. 작가들의 니즈를 조사하며 알게 된 건 작가들은 늘 ‘내 작품을 좋아할 만한 소비자’에게 노출되고 싶다는 점이었다. 절대다수에게 작품을 노출할 때보다 자신의 작품이 취향이고, 공통점이 있는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싶기 때문이다. 작가들은 지금껏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작품을 홍보해왔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은 이미 너무 많은 인플루언서가 존재하고, 해시태그로만 자신을 드러내는 데 한계를 느낀다. 그런 갈증을 시크 안에서는 해소할 수 있다. 

Q. 고객 취향을 분석하는 큐레이션 서비스에 자부심이 큰 편이다.

A. 평소에 스포티파이를 즐겨 쓴다. 내가 모르는 노래를 힘들게 찾지 않아도 신기할 만큼 취향에 맞는 노래를 계속 들을 수 있다. 스포티파이처럼 수준 높은 큐레이션 서비스를 시각예술에 적용하고 싶었다. 그렇게 되려면 원재료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크 플랫폼에서 원재료는 작품이다. 작가가 작품을 등록할 때 작품의 특성, 색채, 무드, 전시정보, 작가정보 등 데이터 항목을 매우 다양하게 입력하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소비자가 작품을 감상할수록 데이터가 쌓여 큐레이션이 정밀해진다. 또 이러한 메타 데이터를 잘 다루는 게 타이니라이엇 팀원들의 강점이기도 하다.

Q.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되나.

A. 소비자가 가입하는 멤버쉽, 작가가 이용할 멤버쉽 프로, 광고주로부터 얻게 될 프로모션 비용 이렇게 3가지다. 처음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안정화가 되면 유료 요금제로 전환하고자 한다. 작가들이 이용할 멤버쉽 프로는 작품을 무제한 업로드하고, 프로필을 브랜딩하고, 촬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멤버쉽이 될 것 같다.

Q. 글로벌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나.

A.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 예술은 나라에 한정될 수 없는 분야다. 해외 아티스트와 전시 소개 컨텐츠 등을 제작하는 이유도 관련있다. 국내 시각예술 소비자들은 오프라인으로 만나기 어려운 해외 작가, 작품에도 니즈가 있다. 시크 서비스로 그런 부분을 충족하면서 시각예술을 총괄하는 글로벌 선두기업이 되고자 한다. 

Q. 시각예술계에서 타이니라이엇의 어떤 포지션을 맡게 될 거라 생각하나.

A. 대중이 시각예술에 쉽게 접근하고 자신의 소비 여력에 맞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반드시 원화를 사지 않아도 작품을 즐길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미술을 확장하고 대중성을 넓혀가는 역할을 하고 싶다. 미술은 전향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타이니라이엇이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데 자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