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예정된 24일 오전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 퍼포먼스를 위해 양복 상의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예정된 24일 오전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 퍼포먼스를 위해 양복 상의를 벗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찬주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4일 한미 대북 독자 제재 추진에 반발해 서울 타격 가능성을 거론하며 위협을 가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항변을 요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정은 동생 김여정이 서울을 타격하겠다고 했다”면서 “북핵·미사일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향한다며 노골적으로 군사위협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에 대한 반발을 구실로 했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지난 5년간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며 대국민 평화 사기쇼를 벌였지만 그 결과가 고작 이런 건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부부장은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화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 “(남한 국민들은) 천치 바보들이 들어앉아 자꾸만 위태로운 상황을 만들어 가는 정권을 왜 그대로 보고만 있는지 모를 일이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집권할 때는 적어도 서울이 북한의 과녁은 아니었다”고 직접적 위협을 가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북한의 핵무기가 동족인 우리를 겨누진 않을 것’, ‘쌀이든 기름이든 조금 주면 핵무기를 내려놓을 것’, ‘체제 안전만 보장해주면 비핵화할 것’이라며 엉터리 예언을 해온 문재인 정권은 작금의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북핵 위협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김여정이 문재인 정부 시절만 해도 서울을 과녁으로 삼지 않겠다는 공갈에 무릎 꿇을 윤석열 정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한 건 지난 8월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을 거부한다고 밝힌 이후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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