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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디 올 뉴 그랜저. [사진=노해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과 함께 럭셔리한 이미지가 겹쳐 그동안 ‘애매한’ 포지션을 유지해왔던 현대차 그랜저가 6년 만의 풀체인지를 통해 다시 한번 재기에 나선다.

지난 10월 ‘미리 보기’ 사진을 통해 전작과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이 공개되자마자 소비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과거 ‘각 그랜저’를 연상하게 하는 레트로한 외관에 대해 ‘기대’ 혹은 ‘우려’를 표하는 이들로 인터넷 커뮤니티는 연일 설왕설래였다.

14일 공식 출시해 일산 현대 모터 스튜디오에서 직접 실물을 마주한 ‘디 올 뉴 그랜저(그랜저)’는 생각보다 더 웅장하고 선 굵은 모습이었다.

현대차는 “플래그십 세단으로, 과거부터 이어져온 신뢰와 유산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로 전환되는 미래 가치를 담아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독보적인 상품성을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온라인 출시 행사에서 “수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신형 그랜저는 지난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드릴 것”이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다.

그랜저는 이미 10만대 이상의 사전계약을 이뤘다. 내년까지 11만9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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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전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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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측면부. [사진=노해리 기자]

◇비례‧비율 맞춰 점잖고 강렬한 이미지

그랜저는 이전 모델 대비 45㎜ 길어진 5035㎜의 전장을 비롯해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각각 10㎜, 50㎜를 늘리며 가장 아름다운 비례를 갖춤과 동시에 넉넉한 공간성까지 확보했다.

특히 전면부는 전작에 비해 획기적이다. 차별화된 고급감으로 플래그십 대형세단의 디자인 정체성과 웅장한 존재감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끊김 없이 연결된 수평형 LED 램프(Seamless Horizon Lamp)’는 DRL과 포지셔닝 램프, 방향지시등 기능이 통합된 단절감 없는 일체형 구조로 개발됐으며 고급스럽고 강건한 이미지의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뤄 강력한 인상을 자아낸다.

후면부는 슬림한 라인의 리어 콤비램프와 함께 볼륨감이 강조된 디자인을 통해 전면부의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한껏 풍부하게 매듭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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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모습. 과거 그랜저 향수를 살린 원 스포크 스타일. [사진=노해리 기자]
트렁크 모습. 480리터. [사진=노해리 기자]
트렁크 모습. 480리터. [사진=노해리 기자]

◇한국적인 이미지 듬뿍 담은 실내…친환경 소재 적용

그랜저는 대표적인 준대형급 고급세단답게 넓은 공간감의 군더더기 없는 고품격 감성 공간으로 연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실내 전면의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일체형으로 통합한 디스플레이는 중앙 하단에 위치한 풀터치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콘트롤러와 조화를 이루며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줬다.

1세대 그랜저의 향수를 담은 원 스포크 스타일 스티어링 휠은 중앙부 혼커버에 운전자의 차량 조작 및 음성인식과 연계 작동하는 4개의 LED 조명을 적용해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더해준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헤리티지 위에 한국적 이미지를 얹어 친환경 기술과 고급스러운 감성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컬러와 소재를 적용했다.

외장 컬러는 전통공예인 방짜유기와 자연의 대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유기 브론즈 매트와 밤부 차콜 그린 펄 등 두 색상을 대표 컬러로 개발했으며, 이는 라디에이터 그릴 등에 적용된 티탄 룩 크롬과 조화를 이뤄 그랜저의 헤리티지와 현대적인 고급감 사이의 균형을 절묘하게 잡아준다.

새롭게 선보이는 캘리그래피 블랙잉크는 엠블럼을 포함한 내‧외장 주요 포인트에 ‘올 블랙(All black)’ 콘셉트를 적용해 정갈한 수묵화 같은 단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 등 일부 모델에서만 적용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전 등록된 지문을 인증하는 것만으로도 출입부터 시동까지 가능하고, 카페이 전자결제도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키 2와 마찬가지로 운전자 프로필 연계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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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디 올 뉴 그랜저 출시행사가 열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사진=노해리 기자]

◇ 중후한만큼 고요해…한 차원 높은 기술 총망라

이날은 차량 전시행사여서 주행을 경험하지는 못했으나 한 차원 높은 기술로 완성된 정숙성과 거주성 또한 그랜저만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요소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그랜저는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이중 접합 차음 유리 △도어 3중 실링 구조 △분리형 카페트 △흡음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 탑승객을 고려한 혁신 기술을 총망라했다.

현대차는 2.5리터 GDI 가솔린과 3.5리터 GDI 가솔린, 3.5리터 LPG 모델을 우선적으로 인도하고,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순차적으로 대기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가격은 △가솔린 3716만원 △하이브리드 4376만원 △LPG 3863만원부터 시작된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1.6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적용 전 가격으로, 환경 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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