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그린푸드]
식품업계는 '케어푸드'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현대그린푸드]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식품업계가 노년층을 위한 케어푸드를 미래 먹거리로 찜하고 박차를 가하고있다.

케어푸드란 건강을 고려한 식품으로 영양식, 연화식, 저염식 등 환자식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3일 중소기업벤처부 최신 로드맵 자료보고서에 따르면 케어푸드시장은 2019년 기준 3924억원이다. 연평균 5.53%로 성장해 2025년에는 54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가 2020년 특정 기준을 맞추면  환자식으로 표기하고 마케팅할 수 있게 허용한 이후로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현대그린푸드, 매일유업, hy, 일동후디스, 프레시지 등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대규모 병원식 경험이 있는 급식업체로 케어푸드 시장에 적극적이다.

올해 4월 자사 브랜드 ‘그리팅’에서 당뇨식단 24종을 정기구독 서비스로 선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단형 식사관리 식품 표준 기준에 맞춰 개발했다. 당뇨식단은 당 수치를 관리하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 1끼당 5개 반찬으로 구성한 가정간편식 형태로 구성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 당뇨병센터와 함께 당뇨에 좋다고 알려진 식재료 360가지와 이를 활용한 반찬 조리법 120종을 제작한 바 있다. 2019년 론칭한 당뇨식은 현재 매년 2배이상씩 매출이 성장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암환자 건강 관리를 위한 간편식 형태의 정기 구독형 식단도 출시했다. 암 수술 이후 치료와 회복 과정에서 식단 관리가 필요한 수요를 타깃으로 겨냥했다. 오더메이드 방식으로 고객이 주문하면 배송 전날 생산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환자는 식사할 때마다 그램(g)을 재며 먹어야하는데, 매끼를 그렇게 챙기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했다”며 “한 번 병을 앓으면 오랜 기간 먹어야하는 환자식 특성상 다양한 맛과 라인업을 구축하려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사진=닥터키친]
[사진=닥터키친]

케어푸드 분야에서는 당뇨병 관리 분야가 가장 각광 받고 있다. 

프레시지 역시 닥터키친 ‘당케어 도시락’과 ‘당습관 렌틸킥 과자’로 당뇨환자식에 뛰어들었다.

당케어 도시락은 고혈당 환자의 영양조절을 위해 식약처가 정한 표준기준에 맞춰 설계했다. 대체감미료 알룰로스, 포화지방이 적은 단백질과 다양한 채소, 4가지 곡물을 사용했다. 짜장덮밥, 소고기 비빔밥, 매콤해물덮밥 등 일반식이라면 고혈당 환자가 먹기 어려운 메뉴다.

당습관 렌틸킥은 현미, 렌틸콩, 이눌린, 치커리 추출물로 만들었다. 에리스리톨을 사용해 1봉지에 당류가 1g인 저당 간식으로 당뇨 환자도 먹을 수 있다. 

닥터키친 관계자는 “‘단백질과자점’과 ‘비스포킷’을 메인으로 환자식에서 일반건강식으로 판매 카테고리를 확장 중”이라며 “추후에는 당뇨환자식 음료 1종도 출시 예정이다”고 밝혔다.

hy의 '잇츠온 케어온'. [사진=hy]

hy는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환자를 위해 출시한 환자용 식품 '케어온 당케어’를 지난해 출시했다. 현재 제품 판매량은 총 15만개를 돌파했다. 전년 동월 대비 110.9% 신장했고 1~10월 기준 전년대비 판매량이 23% 늘었다. 올해만 약 400만개가 팔렸다.

케어온 당케어는 당뇨 환자의 식이 권장 사항을 고려해 일일 권장량의 20%를 충족하는 식이섬유소(5g)를 함유했다. 여기에 hy 특허유산균 HY2782 사균체, 23가지 비타민과 미네랄를 한 팩에 담아 쉽고 간편하게 필수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hy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와 만성질환자 지속적으로 늘면서 간편하게 영양 관리를 하려는 수요가 늘어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중”이라며 “당뇨 식단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식약처가 신설하는 식단형 식품 유형 사업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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