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넘겨야 하는 샷, 한두 클럽 길게 잡고 볼 띄워야

[이효선의 e골프아카데미] 골프는 자연에서 플레이하는 경기다. 필드에선 예상치 못했던 장애물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실제로 샷을 잘했는데도 불구하고 큰 나무가 앞에 가로막혀 있는 트러블 상황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직접 핀을 공략할지 레이업을 해야 할지 순간 판단을 잘해야 한다. 스코어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거리 컨트롤’을 위해선 나무를 넘기기 위한 띄우는 샷이 유리하다. 공에서부터 나무까지, 최종 목표 지점까지 거리를 정확히 계산하고 샷을 해야 한다.

만약 나무와 볼 사이가 좁아 볼을 띄울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때, 아무리 로프트가 큰 아이언을 잡는다고 해도 나무를 넘기는 샷은 힘들 것이다.

반대로 정상적인 샷으로도 충분히 넘길 수 있는 높이인데도, 필요 이상으로 로프트가 큰 샷을 하게 되면 자칫하면 스코어를 잃을 수도 있다.

일단 샷을 하는 지점에서 볼과 나무까지와 적당한 거리가 떨어져 있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린까지 130m가 남은 상황에서, 나무에서 30~40m 떨어진 지점에 공이 놓여 있다고 가정해 보자. 높이 띄우는 샷을 구사할 경우 한두 클럽 길게 잡는 것이 좋다.

이때 높이와 거리를 만족할 수 있는 클럽으로 결정하되, 평상시에 9번 아이언을 잡았다면 8번 아이언을 선택하는 게 좋다. 공을 띄우면 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볼의 위치도 평소보다 공 1~2개 왼발 쪽에 가깝게 놓는 것이 좋다. 어드레스 시 상체를 타깃 반대 방향으로 눕혀 오른쪽 어깨를 살짝 낮게 취해야 한다. 클럽헤드가 공 아랫부분을 파고들면서 쉽게 높은 탄도로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9번을 들었지만 피칭샷 정도의 로프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체중은 약간 오른발 쪽에 6대 4 정도 조금 더 둔다. 그리고 8번 아이언을 잡되 클럽 페이스를 열고 스윙은 U자를 그리며 백스윙부터 피니시까지 한 번에 넘어가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개 ‘나무를 넘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공을 일부러 퍼 올리거나 강한 샷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는 정타를 만들어 낼 수 없다. 즉 간결하고 부드러운 스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무를 넘겨야 하는 트러블샷도 결국은 많은 경험과 노력이 쌓여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