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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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노해리 기자] 지난 15일 SK C&C의 데이터센터가 있는 SK 판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톡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중단돼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었다.

그중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을 예약하고 결제하는 기능을 가진 카카오T(택시)도 먹통이 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지각사태’가 벌어졌다는 뒷얘기도 들린다. 여러 모빌리티 앱이 존재하지만, 카카오T가 그만큼 독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 속 슬며시 웃음 짓는 업계가 있다. 자동차 한 대를 여러 사람이 시간 단위로 나눠 쓰는 ‘카쉐어링’(Carsharing,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다. 저렴한 비용에 원하는 시간과 거리만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초기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1년 그린카 론칭을 시작으로 대도시권에서 성장하기 시작한 카쉐어링 서비스는 이용객과 인지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카쉐어링’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82.9%)이 카쉐어링 서비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5년 조사 이후 66.7%에서 2018년 79.6%, 올해 82.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카쉐어링 브랜드 인지도별로는 △쏘카가 93.9%로 압도적이며, 그린카 49.9%, 피플카 21.4% 순이다.

이용자들의 호응도 매우 높다. 카쉐어링을 경험해본 이들은 △주로 10분 단위 등 짧은 시간 동안 차를 이용(39.2%, 중복응답) △일반 렌터카보다 비용이 저렴하고(33.6%) 부담이 덜해서(32.5%) 이용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앞으로의 이용객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카쉐어링 서비스를 재이용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67.4%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기름값 및 물가 상승 등의 경제적 이유로 카쉐어링 인구가 더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70.7%에 달했다.

[사진=피플카]
[사진=피플카]

한편 한창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카쉐어링 브랜드별 마케팅도 치열하다.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 품질 좋은 차량모델과 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피플카는 ‘저탄소 친환경 활성화’에 집중해 최근 하이브리드 차량 180여 대를 도입했다. 기아 K5 하이브리드 3세대 110대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CN7) 55대 기아 디올뉴 니로 하이브리드 16대 등 인기 차종으로 배치했다. 피플카는 연말까지 친환경 차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카쉐어링 서비스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대여지와 같은 자리 반납’을 보완한 ‘리턴프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리턴프리’는 대여지가 아니어도 어디에나 24시간 자유롭게 반납할 수 있는 편도형 카셰어링 서비스다. 프리존은 수도권 전역에 300개, 차량은 250여 대다.

쏘카 원하는 장소에서 반납이 가능한 ‘쏘카존 편도’ 베타 서비스를 정식 서비스로 최근 전환했다. 고객은 대여료, 주행요금 외 편도 이용에 따른 기본요금(1만원)과 반납 장소와 대여 쏘카존의 거리에 따른 추가 비용(㎞당 800원)을 지불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카쉐어링을 통한 자동차 공유 문화가 확산될수록 자동차 구입 부담을 낮추고 주차 문제 개선 등 여러 긍정 효과들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쉐어링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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