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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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정영미 기자]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지난 26일 월드비전 본사에서 한국사회복지관협회(협회장 정성기)와 가족 돌봄 청소년 통합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영 케어러’라고도 불리는 가족 돌봄 청소년은 질병, 장애, 정신건강, 알코올 중독 등 문제를 가지고 있는 가족을 돌보기 위해 학업 및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4세 이하의 청소년을 뜻한다.

지난해 ‘청년 간병인 사건’으로 가족 돌봄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증가했다. 이에 지원 대상자를 명명하고, 올 2월 정책적 지원을 위한 전국 단위 실태조사가 추진되었으나 현재까지도 가족 돌봄 청소년에 대한 법적 정의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에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내달부터 내년 9월까지 총 150명의 전국 가족 돌봄 청소년에게 1가구당 연간 최대 2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특히 아동의 상황에 따라 지원 금액을 생계, 의료, 학업 등 필요 항목으로 나눠 신청할 수 있는 맞춤형 사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가족 돌봄 청소년에게 ▲경제 위기 지원, ▲정서 위기 지원, ▲성장 기회 지원 등을 제공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꿈꾸며 도전하고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계획이다.

월드비전 김순이 국내사업본부장은 “지난해 대구에서 가족 돌봄 청소년이 아픈 아버지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다”며 “월드비전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족 돌봄 청소년을 발굴하고, 이들이 겪는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며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가정 밖 청소년, 가정폭력 피해 아동 등 가장 취약한 아동을 지원하는 위기아동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한국사회복지협회에 가입된 전국의 사회복지관은 450여 개소로, 이번 월드비전과의 협약에 따라 지역사회 내 가족 돌봄 청소년을 발굴해 지원하고 모니터링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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