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25]

[이뉴스투데이 유수현 기자] 외식 물가가 하루게 다르게 치솟으면서 점심 한 끼 1만원 시대가 도래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학생과 직장인 발길을 이끌기 위해 가성비 도시락과 먹거리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간편 도시락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엔데믹(풍토병화)에 외식 수요가 늘면서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는 결과다.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속에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실속 한끼’를 내세우며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편의점은 최근 런치플레이션 등 이슈로 인해 전년대비 큰 성장을 이루고 있다.

GS25의 9월 1~19일 기준 FF(프레시 푸드) 전년 대비 매출은 도시락 44.%, 김밥 39.2%, 주먹밥 31.2%, 샌드위치 42.8% 신장했다.

또한 먹거리 구독서비스인 ‘더팝플러스 한끼 플러스’를 강화한 점도 FF 매출 신장에 한몫했다. 유료멤버쉽 이용빈도가 높아져 매출이 9월 1~19일 전년 동기 대비 145.1% 신장했다.

‘더팝플러스 한끼’ 월 이용료는 3990원으로 30일 동안 총 15개 상품 구매 시 각 20% 할인이 가능한 서비스다. 15개 상품을 모두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최대 혜택은 1만8000원이다.

GS25 관계자는 “물가상승 속에서 편의점의 가성비있는 다양한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가성비 높은 상품을 비롯해 건강하고 맛있는 프리미엄 상품까지 먹거리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CU는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양을 갖춘 양질의 도시락을 내세웠다. 

대표 상품은 고기듬뿍김치제육 도시락(3900원)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이래 이달까지 CU에서 매달 판매량 톱10에 오를 만큼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9월 1~19일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 올랐다. 포켓CU에서 20% 할인된 가격으로 도시락을 구매할 수 있는 구독 쿠폰 사용량 또한 같은 기간 약 95% 늘어났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점심값이 부담이되면서 도시락,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사류의 인기가 높다”며 “2개 이상 할인 구독 쿠폰을 구매하는 고객도 늘어 지난해 5월 기준 구독 쿠폰을 2개 보유한 고객은 지난달 대비 27.1%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도 런치플레이션 특수를 공략하기 위해 맛집 편집숍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273버스 노선 내 대학가 맛집 5곳과 손잡고 ‘청춘버스 273’ 프로모션으로 6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영철스트리트버거, 빵낀과과일샌드, 빵낀과참치샌드, 오목이도시락, 레알해장라면, 고기떡볶이 등 총 6종이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 6월 부터 망원시장 맛집으로 유명한 ‘바삭마차’, 동대문 34년 노포 식당인 ‘송정식당’, 남대문 40년 전통 맛집 ‘가메골 손만두’ 등 여러 지역 맛집과 협업한 먹거리를 판매 중이다.

또한 물가 인상으로 인해 용량을 늘린 삼각김밥을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실제 이마트24가 9월 1일~19일까지 삼각김밥 매출은 더빅삼각김밥은 전년대비 47% 증가해, 일반삼각김밥(22%)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삼각김밥은 2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하나면 밥 한 공기와 비슷한 양으로 든든하게 한끼를 즐길 수 있어 이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의 물가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도시락 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사진=롯데마트]

대형마트도 런치플레이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델리코너 내 도시락 수요가 큰 폭 성장했다. 

롯데마트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도시락 매출실적은 전년대비 40% 이상 신장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비빔밥 도시락 3종’을 3000원대에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서 발표한 비빔밥 평균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비빔밥 도시락 3종’은 지난 15일 출시 이후 5일간 1만5000개 이상 팔리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마트 주요 상품은 5분 치킨 (9980원), 스시블랙 5종 (9980원), 에그듬뿍 샌드위치 250G (4280원)이 있다. 델리 품목 매출은9월 13~18일 전년대비 치킨류 33.1% 증가, 닭강정류 15.2% 증가, 초밥 10.5% 증가, 훈제오리 12.6% 증가, 샐러드 62.9% 증가, 유부초밥 86%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8월5일부터 9월4일까지 한 달간 델리 코너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매출이 247%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도시락과 김밥은 각 189%, 111% 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진 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는 델리 코너에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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