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환 마사회 회장(오른쪽)이 지난 12일 서울경마공원에 신규 도입하는 고성능 출발대를 사전 점검했다. [사진=한국마사회]
정기환 마사회 회장(오른쪽)이 지난 12일 서울경마공원에 신규 도입하는 고성능 출발대를 사전 점검했다. [사진=한국마사회]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경마 출발시 개폐 소음으로 인해 경주마가 놀라는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서울경마장에 이달 호주산 경주용(더러브렛종) 출발대를 도입했다.

출발대는 경마 시행 시 여러 마리의 경주마를 일렬로 정렬시켜 동시에 출발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서울경마공원은 그동안 2008년에 일본산 출발대(16칸)를 도입해 운영해왔고, 2009년과 2010년에 한국산 출발대(12칸 2대, 14칸 2대)를 각각 개발·제작해 운영했다. 이 때문에 기존 출발대 노후화로 신규 제작이 필요했다.

이번에 투입된 호주산 출발대는 제조사 심트랙이 공급한다. 호주·뉴질랜드 다수 경마장에 출발대를 납품하고, 남미·중동·러시아·아시아와 유럽 국가에도 활발히 수출하고 있는 호주 국적 회사다.

기존 일본산·한국산 출발대와 사양 자체는 유사하지만, 앞문과 뒷문이 완전 유압식이어서 앞문의 열림과 뒷문의 개폐 시 구형 대비 현저히 조용한 무소음 방식이다.

경주마는 소리에 예민하고 겁이 많아 간혹 출발대 개폐 소리에 놀라 출발을 거부하기도 한다. 이번 도입으로 이러한 상황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구형 출발대의 높은 도입 단가와 유지관리 비용, 전문적인 제작 기술력 대비 신형의 가격이 저렴하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안정적인 제작 기술력이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지난 12일에는 신규 출발대의 본격적인 경주 투입에 앞서 정기환 회장, 문윤영 경마본부장과 주요 실·처장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경마장 출발 1200m 지점에서 구형 출발대와 차이점을 설명하기 위한 신형 출발대 시연회도 진행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신규 출발대 도입으로 경주 출발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욱 공정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마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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